먼저 KF-X의 핵심 장비인 AESA 레이더는 ‘능동 전자 주사 배열 레이더’ 시제품으로 안테나 장치·송수신처리장치·전원공급장치로 구성된다. AESA 레이더는 약 1000 여개의 송수신 모듈을 독립적으로 작동시켜 목표물을 실시간으로 탐지·추적하는 ‘전투기의 눈’으로 불린다.
AESA 레이더는 2015년 12월 미국의 기술이전 거부로 국내 개발이 결정될 당시 국내에 팽배했던 비관론을 딛고 이뤄낸 결과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KF-X는 완전한 스텔스 기능을 가진 전투기는 아니다. 다만 레이더 반사 면적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저피탐 설계’를 통해 외형을 제작해 프랑스의 ‘라팔’이나 영국·독일 등이 공동개발한 ‘유로파이터’보다 우수한 스텔스 기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군 관계자 따르면 현재 개발 중인 KF-X에 레이더 전파 흡수 기능을 가진 페인트 도료 등을 입힌다면 충분히 완전한 스텔스 기능을 선보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향후 개발 정도에 따라 성능이 얼마든지 보완될 수 있어 미래 전략 자산으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우선 KF-X 블록1 단계에서는 기본 비행성능과 공대공 전투능력을 구비한다. 해당 단계는 오는 2026년까지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KF-X 블록2에선 공대지·공대함 전투능력을 갖춰 완전한 다목적 전투기로 만들겠다는 것이 현재 계획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오는 2028년 KF-X는 최종 완성될 전망이다.
이날 출고식에 나온 KF-X 시제 1호기는 내년 하반기 첫 비행을 준비하고 있다. 출고식 후 지상시험과 초도비행 시험을 거친 뒤 비행 가능 판정을 받게 되면 하늘을 날 수 있게 된다.
KF-X 시제기는 총 6대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방사청은 올해 말까지 KF-X 시제 1~3호기, 내년 상반기엔 시제 4~6기를 제작한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오는 2026년까지 4년간 총 2200여 소티(비행 횟수)의 비행시험을 마친 뒤 본격적으로 120대의 양산에 돌입한다. 양산 비용은 약 10조원으로 양산 단계까지 마칠 경우 18조6000억원 규모의 그야말로 ‘단군 이래 최대의 무기개발사업’이 끝을 맺게 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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