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舊)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바른미래당으로 합당하는 과정에서 당원과 지지자를 명분으로 납득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외면받았고, 이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충분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통합하더라도 외형적 틀이 아니라 그에 걸맞은 변화와 혁신의 콘텐츠가 그 통합에 포함돼야 한다”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대중의 관심을 받을 수 없고, 이미 그렇게 해서 깨진 것이 바른미래당”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중도층과 젊은층은 이번에 한해서 야당을 선택한 것이지 계속 선택할 이유는 없다”며 “국민의힘이 먼저 체제 정비를 하고 내부 정리를 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야권 대통합’에 대해 이 관계자는 “영남·60대 이상 보수로 대변되는 국민의힘, 반(反)문재인·법치·충청권으로 대표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중도와 2030 지지를 받는 안 대표 진영이 미래지향적으로 화합해야 정권교체의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에 따르면 안 대표는 향후 2~3주가량 온라인간담회나 자체 평가회 등 과정을 통해 합당 등에 관한 의견을 주고받을 방침이다.
권은희 원내대표도 “야권 단일화 과정에 대한 당원들 나름의 평가가 있고, 향후 야권 재편 과정이나 대선에서 어떻게 해야 한다는 당원들의 입장이 아주 명확하다”며 “그에 대한 올바른 설명과 소통을 해야 하고, 당 지도부의 뜻대로 진행될 수는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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