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선출되는 원내대표는 차기 당 대표 선출 전까지 비상대책위원장을 겸임하면서 부동산 정책 수정 등 여당의 정책 궤도를 결정할 키를 잡게 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선거는 ‘정세균(SK)계’ 안규백(60·4선), ‘친문(친문재인)’ 윤호중(58·4선), ‘충청’ 박완주 의원(55·3선) 간 3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선거 패배 이후 일각에서 ‘친문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지만 당의 주류인 친문 의원들의 결속은 견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한 중진 의원은 “친문 표심이 이번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지난해 4·15총선에서 사무총장으로서 공천 절차를 진행해 초선 의원들과의 접점도 넓다.
하지만 강성 친문 의원들이 민심을 읽지 못해 선거에서 패배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조응천 의원은 선거 패배에 책임이 있는 의원은 출마하지 말라며 윤 의원을 겨냥한 바 있다.
안규백 의원은 당 조직위원장, 사무총장, 원내수석 등을 지내며 조직 관리 능력을 인정받는다.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을 거치며 야당과 협치가 가능한 인물로도 평가받고 있다. 첫 충청 출신 원내대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박완주 의원 측은 “적어도 쇄신은 인적 쇄신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당내 최대 계파인 ‘더좋은미래’(더미래)와 고 김근태 의원을 따르는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한 의원은 “안 의원과 박 의원도 그동안 초·재선을 거의 다 만나며 상당히 오래 준비해 왔기 때문에 3파전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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