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집권 9주년 맞아 충성 촉구…“억세게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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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11일 09시 54분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김정은 당 총비서를 추앙하는 기사를 실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김정은 당 총비서를 추앙하는 기사를 실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은 11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공식집권 9주년 띄우기에 나섰다. 당 세포비서대회에서 ‘고난의 행군’을 결심한 김 총비서에 대한 충성심을 고조시키는 모습이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이끄시는 주체의 한길로 억세게 나아가자’라는 사설을 싣고 “김 총비서를 따르는 길에서 반만년 민족사를 다하여서도 누릴수 없었던 모든 영광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신문은 “사회주의건설의 새로운 고조기, 격변기를 열어나가기 위한 총진군이 힘있게 벌어지는 시기에 우리는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우리 당과 국가의 수위에 높이 모신 9돐(돌)을 뜻깊게 맞이하고 있다”면서 2012년 4월 그를 “우리 혁명의 진두에 높이 모신 것은 주체혁명 위업, 사회주의 위업수행에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역사적 사변”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당과 국가의 존엄과 위력은 수령의 사상과 영도의 현명성에 달려있다”면서 김 총비서는 ‘준엄한 시련의 시기였던 지난 9년 동안 “당의 강화발전과 주체혁명 위업 완성의 결정적 담보를 마련하시었으며 우리 국가의 창창한 미래를 열어놓으시었다”라고 찬양했다.

신문은 또 “김정은 동지를 모시었기에 우리 당이 영광스러운 김일성-김정일주의 당으로 존엄떨치고 우리 식 사회주의가 생기와 활력에 넘쳐 전진할수 있었으며 이 땅 위에 자존과 번영의 새시대, 우리 국가제일주의시대가 펼쳐지게 되었다”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총비서 동지를 따르는 길에서 반만년 민족사를 다하여서도 누릴수 없었던 모든 영광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 우리 인민이 실생활 체험을 통하여 간직한 억센 신념”이라며 “전체 인민들은 절세의 위인을 높이 모시고 혁명하는 크나큰 긍지와 자부심을 가슴 깊이 간직하고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영도따라 주체의 한길로 힘차게 전진해나가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별도의 ’절세위인을 높이 모신 끝없는 영광, 최대의 행복‘이라는 기사를 통해서도 김 총비서에 대한 찬양을 이어나갔다.

신문은 선대 지도자들을 그대로 닮은 김 총비서를 “당과 국가의 최고수위”에 추대한 일은 “인민대중중심의 우리 식 사회주의를 끝없이 빛내어 나갈수 있는 만년토대를 담보하는 특기할 대경사였다”라고 짚었다.

신문은 이어 “그이를 높이 모시었기에 우리 당은 혁명의 참모부로서 매 시기 혁명이 처한 환경과 정세를 깊이 분석하고 당원들과 근로자들에게 나아갈 방향과 투쟁목표, 과업과 방도를 뚜렷이 명시하였으며 그 실현을 위한 투쟁으로 능숙히 조직동원하였다”며 “그 행정에서 우리 당은 추호의 동요를 몰랐고 모진 시련 속에서도 인민의 꿈과 이상을 현실로 꽃피우기 위한 줄기찬 투쟁을 멈추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김 총비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연재해가 닥쳤던 작년 ’멸사복무의 자국‘을 보여줬고, 올해 어려움 속에서도 평양시 1만 세대 살림집(주택) 건설 사업을 시작하는 등 “인민의 행복을 위한 설계도를 연이어 구상하시며 불면불휴의 노고”를 바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김 총비서의 “영도따라 사회주의, 공산주의의 한길로 가고갈 신념으로 천만의 가슴은 세차게 불타고 있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계시어 우리 당은 앞으로도 영원히 김일성, 김정일 동지의 당으로 강화발전될 것이며 이 땅 위에 인민의 모든 꿈과 이상이 실현될 날은 눈부시게 밝아올 것”이라고 신문은 강조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전날인 8일 제6차 당 세포비서대회에서 결론과 폐회사를 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9일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전날인 8일 제6차 당 세포비서대회에서 결론과 폐회사를 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9일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뒤 2011년 12월 당 정치국 회의에서 김 총비서를 군 최고사령관으로 추대했다. 그는 2012년 4월11일 당 대표자회에서 당 제1비서로 추대됐고, 이틀 뒤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추대되며 권력 세습을 마무리했다.

김 총비서는 지난 8일 당 세포비서대회 폐막식에서 ’고난의 행군‘까지 언급하며 사상적 무장을 강조하는 과업들을 제시했다. 김 총비서가 인민들의 생활 개선과 경제 발전을 위해 ’희생적‘으로 총력을 기울이라고 주문하며 내부 분위기를 단속하는 가운데 노동신문도 그에 대한 찬양과 충성을 고조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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