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2주년을 맞아 선열의 뜻을 계승하겠다면서도 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조에 대한 입장차를 재확인했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원동력이자 뿌리”라면서 “문재인 정부는 국민 뜻을 받들어 우리 역사를 바로 세우고 민족정기가 흐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임기 첫해부터 독립 유공자에 대한 철저한 예우를 약속했으며, 충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하며 독립운동 유적지 보존 노력을 다짐했다”며 “그간 논란이 많았던 임시정부 수립일을 현행인 4월11일로 바로잡았고, 임시정부기념관 건립 등 기념사업 등을 통해 독립정신을 계승하고 확산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민주당은 선열들의 뜻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을 뿌리 깊은 나무로 만들겠다”며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아름다운 꽃과 실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국민들과 함께 온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국내외에 흩어졌던 독립운동의 기운을 하나로 모은 통합의 결실이다. 임시정부 헌장에는 통합의 정신이 담겨 있다”고 밝히면서 문 정부에 대한 비판을 잊지 않았다.
배 대변인은 “임시정부가 우리의 ‘영원한’ 정부로 남을 수 있었던 것도, 바로 ‘통합의 힘’ 때문이었다”며 “문재인 정부도 이제 ‘편 가르기 정치’에서 떠나 ‘통합의 정치’로 돌아와야 한다.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나타난 국민의 명령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는 국회와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며 “임시정부 헌장도 의정원의 역할과 삼권분립의 정신을 앞에 놓았고, 국민의 인권을 비롯한 기본권을 혁신적으로 내세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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