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文대통령, 재보선 패배 사과하고 국정기조 대전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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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12일 09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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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2021.4.8/뉴스1 © News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2021.4.8/뉴스1 © News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2일 여당이 4·7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고 국정 기조의 대전환을 선언하고, 청와대·내각의 전면적 인적 쇄신을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의 요구를 겸허히 받아들여 여당은 진정성 있는 성찰과 반성이 필요하다”면서 “선거가 끝난 뒤 문 대통령이 대변인을 통해 밝힌 단 세 문장의 입장문에서는 어떤 진정성도 느낄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대통령이 보선에서 나타난 민심을 받들어 국정운영 기조를 대전환하고 인적 혁신을 하지 않는 한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낙제점을 받았으면서도 똑같은 공부 방식, 똑같은 강사만 고집한다면 결국 낙제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필요하다면 내각 총사퇴라는 극약처방이라도 써야 한다. 대선 출마한다며 사퇴하는 총리 후임자 인선하고, 존재감 없는 장관 몇 명 바꾼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고도 했다.

안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도 “중도층과 젊은 층들이 설마 국민의힘을 찍겠느냐는 교만과 착각이 선거의 참패를 불러온 것”이라며 “청와대 쇄신, 내각 개편 수준에 걸맞은 쇄신을 단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또 “(여당이) 20대 유권자들에게 온갖 불평불만을 당연하다는 듯 늘어놓아서 표 맡겨놓은 줄 알았다”며 “이번 20대 유권자의 선택은 이념을 벗어나 정권의 엉터리 정책과 불공정, 부패, 성범죄에 분노를 표한 실리적이고 실용적인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야권에 대해서는 “국민이 야권에 힘을 모아주셨지만, 이런 심판의 열기가 계속된다는 보장은 없다”며 “국민은 선거 전 여당에 들이대시던 잣대를 야권에도 들이대실 것이다. 그 기대,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느냐 없느냐가 정권교체의 성공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말로만이 아닌, 문제를 해결하는 진정한 연대, 진짜 연대를 하겠다”며 “청년들에게 희망과 꿈을 제시하는 정치세력이 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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