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이상 동향이 포착된 당일 미국의 고고도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가 한반도로 날아와 동서 해상에서 장시간 대북 감시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일성 생일(15일)을 앞두고 북한의 신형 SLBM 도발이나 신형 잠수함(3000t급) 관련 징후를 집중 추적한 것으로 보인다. 12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미 공군의 글로벌호크는 11일 오전 수도권 상공으로 날아와 군사분계선(MDL)을 따라 동서를 오가면서 백령도와 속초 인근 해상을 비행한 뒤 야간에 기지로 복귀했다. 거의 하루 종일 한반도 상공에 머물며 대북 감시를 벌인 것. 한 소식통은 “북한의 신형 SLBM 발사 또는 건조가 거의 끝난 신형 잠수함 관련 첩보를 수집한 걸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같은 날 미국의 북한전문 매체 38노스는 10일(현지 시간) 오전에 촬영된 함남 신포조선소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SLBM 시험을 위한 개량작업 혹은 시험발사 준비 단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글로벌호크는 한 번에 30시간 이상 비행하며 20km 상공에서 야간 및 악천후에도 지상의 30cm 크기 물체를 식별할 수 있다. 최첨단 센서로 포착한 영상·감청정보는 위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송된다. 우리 군도 4대를 도입해 전력화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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