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13일 북한이 예년 수준의 행사를 마련하며 4·15 김일성 주석의 생일 ‘태양절’을 기념하는하는 것을 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자신감”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인해 사실상 대부분 행사를 하지 않았거나 규모를 줄였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전으로 대부분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북한은 올해 태양절을 기념해 만경대상체육경기대회나 전국소묘서예축전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의 경우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매년 태양절마다 참배해 온 ‘금수산태양궁전’을 이례적으로 찾지 않았으며 태양절 전날 개최해 온 중앙보고대회도 열지 않았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이달 김정은 총비서가 직접 참석하는 행사인 당 세포비서대회 등에도 대규모 인원이 함께 참여하는 행사를 대면으로 개최하고 있다”면서 “이런 동향으로 볼 때 국가적으로 필요하다고 보는 것(행사)을 개최할 수 있을 정도의 상황 관리 내지 자신감을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당국자는 오는 태양절이 청년동맹 10차 대회와 시기적으로 맞물릴 수 있는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이 4월 초순 평양에서 10차 대회를 연다고 밝힌 만큼 경축 분위기 조성을 위해 태양절 행사와 청년동맹 행사가 연이어 개최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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