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 예속, 굴종 강요 낡은 국제관계"
르완다·쿠바·카타르 등 언급…"새 질서"
北, 사회주의 연대 추진…친서, 축전 등
북한이 ‘일방적이며 불공평한 낡은 국제질서’를 지적하면서 “정의를 지향하는 세계 모든 나라는 서로 연대하고 단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3일 북한 외무성 홈페이지에는 “온갖 지배와 예속, 굴종만을 강요하는 낡은 국제 관계를 청산하고 자주적으로 번영하는 정의로운 국제질서를 수립하려는 모든 나라와 민족들의 지향과 노력은 오늘날 막을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되고 있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랐다.
게시물은 르완다, 쿠바, 카타르의 기존 국제질서 관련 비판을 우호적으로 소개하면서 “일부 특정 국가들은 저들의 정치이념과 가치관, 경제적 이해관계를 기준으로 하는 일방적이며 불공평한 낡은 국제질서에 집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세계의 평화와 번영, 발전을 심히 억제하고 수많은 나라 인민들에게 고통과 불행만을 강요하고 있다”며 “그 이면에는 바로 저들의 패권적 지위와 이익을 위해 다른 나라와 민족의 자주성을 짓밟고 지배하려는 검은 속심과 계책이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현 시대는 자주성의 시대이며 지나온 역사는 대결과 상쟁, 불평등 조장의 장본인들이 기필코 파멸을 면치 못한다는 것을 뚜렷이 확증해주고 있다”며 “낡은 국제질서야말로 온갖 불평등의 근원이며 이를 철저히 청산하는 것은 시대와 인류 앞에 가장 절박한 요구”라고 했다.
이어 “모든 나라와 민족은 국제사회의 동등한 일원으로서 자주적이며 평등한 권리를 가지고 있으며 모든 국제관계와 질서들은 마땅히 그를 확고히 보장하는 기초위에서 수립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의를 지향하는 세계 모든 나라들은 서로 연대하고 단결해 국제관계에서의 그 어떤 특권과 전횡도 허용하지 말아야 하며 호상(상호) 존중과 내정 불간섭, 평등과 호혜의 원칙에 기초한 정의로운 국제질서를 수립하기 위하여 적극 투쟁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북 외무성 홈페이지에는 팔레스타인과의 친선 전통을 강조하는 조선·아랍협회 회원 명의 게시물도 올랐다. 팔레스타인 외교 설정 55주년 계기 해당 게시물에는 “두 나라 사이의 친선관계는 독립과 자주, 정의와 평화를 위한 공동의 투쟁 속에서 원칙과 의리에 기초한 전우의 관계로 끊임없이 발전해 왔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상호 우호 역사에 관한 설명과 함께 “자기 조국 땅 위에 독립 국가를 세우고 행복하게 살아가려는 팔레스티나(팔레스타인) 인민의 지향과 염원은 반드시 실현될 것이며 두 나라사이의 친선관계의 전통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같은 주장은 최근 북한이 보이고 있는 사회주의 등 국가와의 연계 움직임과 관련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중국, 쿠바, 베트남, 라오스 정상과 연이어 구두친서를 교환하는 등 유관국과의 교류 행보를 보인 바 있다.
아울러 지난달 23일 통룬 시술릿 라오스 주석, 같은 달 26일 압둘 하미드 방글라데시 대통령, 지난 4일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 지난 5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새 주석, 지난 8일 데니스 사소 응게소 콩고 대통령에게 각각 축전을 보내면서 친선협조를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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