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윤석열이 공정 대명사? 불만 많아…위선적인 모습”

  • 뉴시스
  • 입력 2021년 4월 14일 09시 25분


"처가 사건은 이야기 않고 바깥 비리만 이야기해"
"선거 패배 원인 조국 수호 아냐…민생이 문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공정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것과 관련해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이같이 말하며 “공정과 사회적 정의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일관된 잣대가 있어야 한다”며 “잘못된 것을 지적하려면 사회 문제, 부정부패, 비리에 대해 동일한 기준과 잣대로 이야기해야 하는데 (윤 전 총장은)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번 국감 때 나와 검찰 술접대 의혹 없다고 했는데 실제 수사해보니 술 접대 의혹이 있었다. 제대로 수사하고 기소하지 않아 국민적 분노가 있었다”며 “윤 전 총장이 공정과 사회, 정의를 이야기하는 게 위선 같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 처가와 관련해서도 “뉴스보도만 보면 큰일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 사건인데 자기 문제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으면서 바깥에 있는 비리만 이야기한다는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는 문재인 대통령을 구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언급했다는 데 대해서는 “대선 출마를 앞두고 약점을 보완하고 중도진보를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라며 “조 전 장관 수사가 치명적 아킬레스건이라고 보고 있다. 많은 법률가나 검찰 내부에서도 수사가 엉터리였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 내부에서는 검찰 조직을 망가뜨리고 수사 결과는 없고, 대한민국만 양단 낸 수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수사에 대한 잘못된 평가를 ‘쉴드’치기 위해 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20대가 조국 전 장관 사건에서 불거진 공정 문제에 대한 여당의 태도에 비판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시 민주당은 조국 수호를 외쳤던 건 아니고 눈치 보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었다”며 “손해볼까봐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시 국민들이 조국 수호를 외쳤고, 꺼져가던 검찰개혁 불씨를 살렸던 게 평범한 국민들”이라며 “조국 수호와 검찰개혁에 대해 민주당이 국민들에게 큰 빚을 졌다. 그 문제를 이번 선거 패배에 주요한 원인으로 삼기는 어렵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조 전 장관 문제는) 이미 총선에서 국민의 판단을 받았던 이슈이고, 이번 문제 진단에 본질을 흐려서는 안 된다”며 “이번 선거 패배 핵심은 부동산 집값 문제를 잡지 못했다는 것과 손실보상법 등 민생 관련 경제대책이 미흡하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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