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초선 모임 ‘더민초’는 14일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5·2 임시전당대회에 개혁적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초선 최고위원 출마를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본인의 결단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후보자 개인은 이날 오후까지 최종 숙고 시간을 갖기로 했다.
현재까지 김남국·이소영 의원 등의 최고위원 출마 가능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당대표 및 최고위원 예비후보 등록일은 이날부터 오는 15일 오후 6시까지다.
더민초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은 이날 국회 인근에서 열린 비공개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2~3명 거론된 분이 있다”며 “우리가 대표를 선출해 내보내기보다 본인의 의지를 존중하고 본인이 결단하면 국민이 초선이 참신한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협력, 지원해주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초선 의원들이 당 쇄신 전면에 나서고 있다. 지난 9일 첫 모임을 시작으로 정례적으로 모임을 통해 당 내에서 목소리를 키워가고 있다. 청년층과 소통 부재, 성인지 감수성 부족 등 보궐 패인에 대한 반성문을 가장 먼저 낸 것도 이들이다.
이번 최고위원 출마 결정도 당 내 민주적 소통 부재로 인한 당심과 민심 간 괴리 등 문제가 제기된 상황에서 개혁적인 초선 의원들의 목소리가 당 지도부에 보다 비중 있게 반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초선 의원들은 이날 박완주·윤호중 원내대표 후보자들을 초청해 정견발표를 듣고 청년 세대와의 소통 활성화,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 점검 등에 대해 질의하기도 했다.
두 후보는 174명 중 80여명을 차지하는 초선 의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소통에 기반한 개혁’, ‘당 내 소신 있는 목소리 보호’ 등 맞춤형 공약을 내놨다.
윤 의원은 정견발표를 통해 “여러분들과 소통이 부족했던 것을 솔직히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며 “민주적인 원내 운영을 위해 초·재선 의원들의 의원총회를 통해 추천한 의원을 원내부대표로 임명해 여러분의 의견을 항상 듣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당내 민주적 절차와 소통은 혁신의 출발이다. 선수와 상관없이 자유로운 토론과 공유의 장을 반드시 만들겠다”며 “소신 있는 목소리를 보호하겠다. 강성 당원의 과도한 압박으로 건강한 토론 저해 문제는 당에서 논의해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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