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조국 사태는 지나간일…문자폭탄? 동력으로 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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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15일 13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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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송영길 의원은 15일, 재보선 참패의 원인 중 하나가 ‘조국 수호’라는 지적이 내부에서 나오는데 대해 “지나간 일”이라고 일축했다.

강성 지지자들의 ‘문자 폭탄’에 대해선 “이 정도의 논란이 없겠냐”고 했다.

송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당 안팎에서 계속 조국 수호 문제가 거론 된다’는 질문을 받자 “지나간 일 아니겠나? 그걸 가지고 논쟁을 벌일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 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사실 조국 자체에 여러 가지 양면성이 있는데 그 문제는 같이 우리가 균형 있게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소화해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초선의원 5명이 이 문제를 제기한 후 일부 당원들이 문자폭탄을 보냈다는 논란에 대해선 “어찌됐건 당이 이렇게 큰 패배를 당했는데 왜 이 정도의 논란이 없겠냐”며 “우리 민주당이 과거 안철수 김한길 있었던 당 때는 서로가 서로를 공격하고 무너뜨리려고 하는 그러한 분열적 모습이었다면 지금 우리 민주당은 아주 상호 이야기를 존중하면서 균형 있게 의견을 초선 재선 삼선 논의를 활성화 해서 수렴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적 정당에서 모든 자유로운 토론이 보장돼야 한다”면서도 “당원들의 논쟁이야 인터넷 상에서 그런 문제는 별론의 문제고 어차피 소화해내고 그걸 동력으로 승화시켜나가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회의원들 사이에서는 그런 게 없다. 국회의원들 사이에서는 의견을 달리하는 분이 있더라도 서로 간에 존중하면서 얘기 들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같은당 조응천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에 작심 발언을 했다. 그는 “우리 당에서는 금기어 혹은 성역화된 조국 前장관에 대한 문제는 요 몇 년 보수정당의 ‘탄핵’과 같이 앞으로 두고두고 우리의 발목을 잡을 아킬레스건으로 작동할 것 같다”며 “영향력이 큰 몇몇 셀럽들이 초선 의원 다섯 명의 휴대전화 번호를 노출시켜 좌표를 찍고 ‘양념’을 촉구했다. 실제 문자폭탄이 또 쏟아졌다. 맷집이 약한 많은 의원들은 진저리 치며 점점 입을 닫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러나 차기 당권 주자들은 4·7 재보궐선거 참패 후 당에서 벌어지는 내홍을 애써 축소하는 분위기다.

이날 당권주자인 홍영표 의원도 CBS라디오에서 “저는 문자폭탄을 민심의 소리로 듣는다”며 “당심과 민심이 괴리됐다, 이렇게 분리하는 건 굉장히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당내에도 좀 극단적인 의견이 있고 또 조금 더 다른 중도, 오히려 보수적인 목소리도 있고 그런 거다”고 감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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