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탄도미사일 이어 순항미사일 개발 집중?…‘표적함’ 출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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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16일 07시 17분


지난 2월2일 북한 함경남도 마양도 해군기지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에 순항미사일 표적함으로 추정되는 선박이 찍혀 있다. (암스컨트롤웡크) © 뉴스1
지난 2월2일 북한 함경남도 마양도 해군기지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에 순항미사일 표적함으로 추정되는 선박이 찍혀 있다. (암스컨트롤웡크) © 뉴스1

작년 10월25일 북한 함경남도 차호 해군기지 일대를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에 순항미사일 표적함으로 추정되는 선박(중앙에만 대형 구조물이 있는 선박)이 찍혀 있다. (암스컨트롤웡크) © 뉴스1
작년 10월25일 북한 함경남도 차호 해군기지 일대를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에 순항미사일 표적함으로 추정되는 선박(중앙에만 대형 구조물이 있는 선박)이 찍혀 있다. (암스컨트롤웡크) © 뉴스1

북한이 지난 2017년 6월7일 실시한 순항미사일 ‘금성3호’ 시험발사 당시 미사일을 맞은 표적함이 파괴되는 모습 (암스컨트롤웡크) © 뉴스1
북한이 지난 2017년 6월7일 실시한 순항미사일 ‘금성3호’ 시험발사 당시 미사일을 맞은 표적함이 파괴되는 모습 (암스컨트롤웡크) © 뉴스1

북한이 탄도미사일뿐만 아니라 순항미사일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듯한 정황이 포착됐다.

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제임스 마틴 동아시아 비확산센터의 데이브 슈멀러 선임연구원은 지난 13일(현지시간) 군축·비확산 문제 전문 블로그 ‘암스컨트롤웡크’를 통해 “작년 9월 이후 순항미사일 표적함으로 보이는 선박이 북한 동해안 해군기지 여러 곳에서 발견됐다”며 “북한의 다양한 미사일 개발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슈멀러는 “작년 9~10월 사이 함경남도 차호 해군기지 일대를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에서 이 선박을 처음 발견했다”며 “이후 작년 11월20일엔 여호리 기지, 12월22일엔 신포조선소 맞은 편 마양도 기지 조선소에서도 목격됐다”고 설명했다.

슈멀러가 공개한 올 2월2일자 마양도 기지 위성사진에서도 이 선박의 모습이 확인됐다. 이 선박 중앙엔 직사각형 모양의 대형 구조물이 세워져 있지만 내부는 비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의 군사전문 트위터리안 ‘타라오 구’에 따르면 이 선박은 작년 5월 함경북도 청진시에서 건조된 것으로 보인다.

슈멀러는 “북한이 순항미사일 표적함을 운용하는 건 새로운 일이 아니다. 2017년 6월 순항미사일(금성3호·KN-19) 시험 때도 표적함이 등장했었다”며 “해상에서 순항미사일 시험을 다른 나라들도 비슷한 모양의 표적함을 사용한다”고 전했다.

북한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취임 직후인 1월22일, 그리고 지난달 21일 등 올 들어 최소 2차례에 걸쳐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2차례 순항미사일 발사가 모두 서해에서 이뤄졌음을 감안할 때 동해안에서 포착된 표적함은 이와는 다른 시험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및 그 기술을 이용한 모든 비행체 발사’를 금지하고 있으나, 순항미사일은 그 대상이 아니다. 이 때문에 한미 양국은 북한의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사실이 파악하더라도 대부분의 경우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순항미사일은 일반적으로 탄도미사일보다 비행속도가 느리고 파괴력이 약하다.

이런 가운데 북한 조선노동당은 올 1월 김정은 총비서 주재로 열린 제8차 당 대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중장거리 순항미사일을 개발했다”고 밝혀 그 시험이 계속 진행돼왔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유사시 한반도 주변 해상에 전개될 미군 항공모함 전단을 타격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순항미사일을 개발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신형 전술유도탄) 2발을 동해상을 향해 시험발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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