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오전 1시간 동안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신당 창당을 포함한 제3지대 협력 방안,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사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위원장과 금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오전 8시부터 약 한 시간 동안 비공개로 의견을 나눴다.
금 의원은 최근 “정당을 만드는 것이 정치적 소명”이라며 신당 창당 의지를 보였으며, 김 전 위원장도 “국민의힘으로 다시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어 정치권에서는 이날 두 사람의 비공개 회동이 ‘제3지대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금 전 의원은 김 전 위원장과 모임 후 기자들을 만나 “개인적으로 만난 거라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 여러 가지 말씀을 드렸고 좋은 말씀을 많이 들었다”고만 설명했다. 김 전 위원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빠져나갔다.
이들이 제3지대에서 윤 전 총장과 연결돼 ‘개헌’ 등을 고리로 한 신당을 창당할 경우 야권 정치 지형을 흔드는 파괴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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