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17일 한국을 찾은 존 케리 미국 대통령 특사와 기후변화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에서 케리 특사와 만찬 회동을 갖는다.
정 장관은 공관에서 케리 특사를 맞이하며 “한국에 와줘서 고맙다”고 사의를 표했다. 케리 특사는 방명록에 “기후 위기에 대한 한국의 리더십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적었다.
정 장관과 케리 특사는 이번 만남에서 한미 간 기후변화 대응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지난 3월 정 장관과 케리 특사는 두 차례의 전화통화를 갖고, 한·미 양국이 추구하는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협력 강화에 공감한 바 있다.
특히 이번 만남에서는 오는 22~23일 미국이 주도하는 화상 기후정상회의와 관련해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재하는 기후정상회의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40여개국 정상들이 초청 받았다.
오는 5월 30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화상회의 방식으로 개최되는 ‘2021 P4G 서울 정상회의’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P4G 서울 정상회의는 파리협정과 2050 탄소중립 이행 첫 해인 올해 우리나라가 주최하는 최초의 환경분야 다자정상회의다.
일각에서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관한 내용이 다뤄질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 13일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 발전소에서 나온 트리튬(삼중수소) 등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오염수를 희석해 바다로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유감을 표명하고, 오염수 처리과정 전반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와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검증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앞서 케리 특사는 지난 16~17일 중국 상하이에서 셰전화(解振華) 중국 기후변화 특사와 비공개 회담을 가진 후 이날 오후 한국에 도착했다. 케리 특사는 1박2일 간의 짧은 일정을 소화하고 18일 오전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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