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권에 도전한 송영길·우원식·홍영표 의원과 원외인사인 정한도 용인시의회 의원은 18일 정권 재창출을 위한 혁신 역할론을 다짐하며 표심에 호소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대표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하기 위한 예비경선(컷오프) 정견 발표를 실시했다.
우원식 의원은 “174석을 가지고 개혁과 민생 그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해내지 못한 민주당이 잘못했다. 민심은 받드는 것이지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라며 “전당대회 논쟁은 구체적 민생 해법이어야 한다. 혁신하면서 개혁 과제, 민생 의제를 유능하게 처리할 때 국민의 닫힌 마음이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시작해야 대선 주자가 마음껏 포부와 역량을 펼칠 수 있고 마침내 민주당 대선후보가 자신 있게 뛸 수 있다”며 “당이 정권 재창출의 베이스캠프가 되려면 후보가 당당하게 출전할 토양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보가 가진 표 말고도 당이 후보에게 500만표 정도 보태줄 실력을 갖춰야, 선거를 안정적으로 하고 민주당 정부를 세울 수 있다”며 “문재인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현장과 소통이 가장 잘 되는 우원식이 500만표를 더 가져오는 당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길 의원은 “당 체질을 바꾸겠다”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께서 세운 자랑스런 민주당, 그 이름만 빼고 모든 것을 바꿀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저는 당대표 후보 중 유일하게 지방정부 운영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인천시장하면서 참 힘들었다. 대통령의 고충도 충분히 이해하게 됐다. 지금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민주당과 상임위 의원 중심으로 움직이겠다. 유능한 정당, 실력과 내용을 갖춘 여당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 송영길, 2016년과 2018년에 이어 세 번째 출마했다. 저 자신을 바꾸고 비우고 채워왔다. 준비돼 왔다”며 “문재인 후보 총괄선대본부장으로서 문재인 정부 성공을 출범시켰 듯이 그런 자세로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고 정권 재창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영표 의원은 “원칙 없는 변화는 분열과 패배의 길이다. 민생과 개혁은 한 몸이다.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개혁 대 민생, 친문 대 비문이란 가짜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 유능한 혁신은 민주당이 지켜온 가치와 정체성을 다시 세우는데서 시작한다. 민주당은 개혁이다. 개혁은 민주당이 존재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대선 승리, 당이 중심이 되겠다. 국정운영, 당이 주도하겠다”며 “과감하게 결단하고 돌파하겠다. 홍영표 민주당에서 내로남불은 더이상 없을 것이다. 권익위 조사 결과 국민이 국회의원이 아니라 투기꾼이라고 하시면 10명, 20명이라도 바로 출당 조치하겠다. 집중토론과 끝장토론도 당 문화로 만들어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02년 노무현 후보를 지키기 위해 정치에 뛰어들었다. 2012년, 2017년 문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 섰다. 문 대통령 성공을 책임지겠다”며 “부동산정책은 일관성을 유지하며 부족한 것은 보완하겠다. 검찰개혁과 언론개혁도 반드시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한도 용인시의원은 “민주당 국회의원들에게 한 말씀 드린다. 정치를 왜 하시냐”라고 운을 띄우고는 “미래세대 청년들은 민주당을 떠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어디에서 무엇을 하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당에 청년들이 정치할 무대를 만들어달라. 청년위원회 나이 기준도 청년기준법에 따라 만34세로 조정해야 한다”며 “권위적 조직 문화도 청산해야 한다. 국회의원 여러분들, 솔직히 저와 같은 지방의원분들 부하 직원이라고 생각하지 않나. 당원들 들러리 세워 사진 찍고 정작 중요한 결정은 당원들 뜻과 달리 결정한다. 그런 모습 반복되면 당원들 배신감 느낀다. 투표 참여 안할 것”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우리 안에 허례허식과 꼰대, 아저씨 문화를 싹 걷어내야 청년들이 다시 찾아올 것”이라며 청년을 위한 국가적 특별비상대책과 청년고용촉진특별법 개정 등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젠더 갈등 문제도 심각하다. 하지만 이 자리에선 이야기하지 않겠다”며 “민주당 어느 국회의원이 ‘청년 지지율 떨어진데는 청년 지방의원 책임이 있다”고 말한 것을 듣고 책임감을 느꼈다.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섰다. 여러분도 책임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재보선 패배 이후 당정청은 한 몸처럼 기민하게 위기극복에 나서고 있다“며 ”이번 전당대회는 새로워진 민주당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 ’쇄신 전당대회‘다. 동시에 내부를 철통같이 단결시키는 ’단합 전당대회‘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와 비대위는 당면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호시우보(虎視牛步)의 자세로 나가겠다. 호랑이 눈처럼 예리하게 민심을 살피고 소처럼 우직하게 변화와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며 ”공정과 정의, 민생과 평화라는 민주당의 가치와 국민의 신뢰를 빠르게 복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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