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日총리는 백신 가뭄 해소”…홍남기 “정부 믿어달라”

  • 뉴시스
  • 입력 2021년 4월 19일 16시 04분


"日보다 성과 못 거두면 실망감 어떻겠나"…"노력 중"
"집단면역 6년4개월 걸린단 평가도"…"잘못된 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정부의 백신 수급 현황과 관련해 “일본의 스가 총리는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단번에 백신 가뭄을 해소했다”며 “한일백신전쟁이 워싱턴에서 벌어지는데 우리 대통령이 일본 총리가 거양한 성과보다 못 거뒀을 때 국민들의 실망감은 클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정치·외교·통일·안보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미일 정상회담 직후인 지난 17일 화이자 백신 추가공급에 사실상 합의했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백신만큼은 순전히 정부 능력에 달려있다”며 “일본의 스가 총리는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단번에 백신 가뭄을 해소했다. 오는 9월까지 16세 이상 모든 접종자에게 맞출 수 있는 접종 1억회분 물량을 확보했다. 전날 있었던 미일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암묵적인 지지나 지원을 얻은 뒤 성공적인 회담을 바탕으로 얻은 성과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이 그동안 중국 견제에 상당히 협조적이었기 때문에 미국 백신의 충분한 확보로 이어졌다”며 “걱정이 내달 워싱턴에서 한미정상회담이 열린다. 우리의 백신 외교역량이 시험대에 오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우리 정부도 외교적 노력을 총력을 기울여서 하고 있다”며 “정부는 상반기 1200만명분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 11월에 집단면역이 이뤄지도록 목표를 세웠는데 여러 가지 대외적인 여건이 어렵지만 최대한 앞당기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이 “국민들은 정부의 이야기를 믿지 않는다” “희망고문”이라고 비판하자 홍 대행은 “(정부를) 믿어야 한다”고 맞섰다.

정 의원은 또 “우리나라의 백신 접종률은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르완다, 방글라데시보다 못하다”며 “현재 속도면 집단면역까지 6년4개월이 걸린다는 평가도 있다. 우리가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이고 미국과는 여섯 번째로 큰 교역국이자 동맹국인데 왜 백신 빈곤국으로 전락해야 하나. 왜 백신 후진국이어야 하나”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어 “세간에 ‘동문서답’이라는 말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동쪽을 가리키면 답은 서쪽에 있다는 것”이라며 “백신 불확실성을 제거하겠다고 자신 있다고 했는데 실체는 그렇게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대행은 “집단면역체계가 6년이 걸린다는 잘못된 뉴스를 강조하면 국민이 불안해한다”며 “정부의 입장도 국민에게 올바르게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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