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자신의 말을 들었으면 지금 서울시장은 오세훈이 아니라 안철수였다며 안 대표의 판단력과 정치적 감각이 그 것밖에 안됐다고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은 20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대표가 지금 속으로 후회 막심할 것”이라며 안 대표가 자신의 제의를 뿌리쳐 결국 이렇게 됐다고 했다.
그는 “1월 6일 (안 대표가) 내 사무실에 찾아 왔을 때 개별적으로 입당하면 받아준다고 했다”면서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단일후보가 되라고 했는데 (안 대표가) 2번(국민의힘)으로는 죽어도 (선거) 안 된다”라고 거부했다고 밝혔다.
만약 그 때 입당했다면 “안철수가 서울시장이 됐다”며 “그때 우리 당 중진의원들이 다 안철수를 지지했는데. (안 대표가) 2번 당은 죽어도 안 돼 안 온다니 그렇게 해서 결과가 이렇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그 때 안 대표가 입당했다면 ‘후보가 됐을 것’이라며 “내가 들어오든지,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될 때까지) 기다리든지 둘중 하나를 결정하라고 했는데 밖에 나가서 자꾸 이러고저러고 하니까 내가 말을 안 할 수가 없었다”며 안 대표를 매섭게 몰아세운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당 대표로서 국민의힘 후보를 꼭 당선시켜야 할 책임이 있기에 아무리 중진들이 안철수를 지지해도 그 책임을 면할 수가 없어(그렇게 모질게 대했다)”라며 다 선거전략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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