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야당 원내대표 경선…56명 ‘초선’이 결정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20일 1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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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26일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주호영(앞줄 왼쪽)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과 의원들이 이달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스1
주호영(앞줄 왼쪽)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과 의원들이 이달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스1



이르면 26일 진행되는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가 권성동(4선), 김기현(4선), 김태흠(3선), 유의동(3선) 의원의 4파전 구도로 형성된 가운데 초선 의원들의 표심이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전체 의원 101명 중 과반인 56명으로 4‧7 재‧보궐선거 이후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초선 의원들 "변화와 혁신의 주체 되겠다"
초선 의원들은 최근 성명서를 통해 “낡은 보수의 껍질을 과감히 버리고 시대의 문제를 앞장서서 해결하는 변화와 혁신의 주체가 되겠다”며 “청년에게 인기 없는 정당, 특정 지역 정당이라는 지적과 한계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당내 계파 정치 등을 단호히 거부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도록 당을 개혁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특히 국민의힘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이후 계파 존재감이 크게 위축되면서 이번 원내대표 선거가 계파 대결로 펼쳐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거치면서 당내 계파 결집력이 상당히 약해졌고 특정 계파도 두드러지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초선 의원들이 소신 투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계파 와해되면서 '소신 투표' 분위기 형성
아울러 지역표 쏠림 현상도 강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과거에는 국민의힘의 정치적 기반인 영남권을 중심으로 ‘영남 대 비(非)영남’ 구도로 치러졌지만 현재 초선 의원들이 전체 의원의 55%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지역별로 특정 후보에 몰표를 주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이번 경선의 경우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분리 선출하기 때문에 인위적인 지역 안배 필요성도 낮아진 상황이다.

일각에선 차기 당 대표가 영남 출신이 유력한 만큼 이번 원내대표는 비영남 출신이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원내대표 후보 중 유일한 영남 출신인 김기현(울산 남을) 의원은 20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당 대표와 대선 후보 등 아무 것도 정해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 첫 출발부터 영남을 배제하자는 것은 논리적으로 시기적으로 맞지 않는 것”이라며 “주요 지지층이 영남에 많이 계신데 영남이 무슨 죄를 지었냐. 너무 지나친 지역 프레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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