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공장’ 고액출연료 논란 TBS “구두계약은 업계 관행”이라 했는데…
SBS “외부진행자는 100% 서면계약”
‘뉴스공장’ 출연 싱하이밍 中대사
“김치-한복 논쟁은 언론탓” 주장 논란
고액 출연료를 구두로 계약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는 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사진) 씨가 2018년 SBS 방송 프로그램 출연 당시엔 서면으로 계약서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이 21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 씨는 2018년 SBS와 시사교양 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출연 계약을 맺을 당시 서면 계약서를 작성했다. 김 씨와의 계약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SBS는 “김 씨와의 계약서는 문화체육관광부 표준 출연자계약서 양식을 준용해 서면 계약했다”며 “외부에 공개하는 것은 계약상 비밀유지 조항에 위배돼 공개가 어렵다”고 방통위에 답변했다.
앞서 김 씨와의 구두 계약 논란에 대해 TBS는 “구두 계약으로 출연료를 지급하는 것은 방송 업계의 관행이며 진행자가 요청하는 경우에만 별도 계약서를 작성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SBS는 “라디오 외부 진행자와는 100% 서면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행이라는 TBS 설명과는 다른 내용이다.
김 씨는 TBS로부터 회당 200만 원의 출연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TBS와 김 씨 모두 정확한 액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윤 의원은 “TBS의 불공정 계약을 방치한 서울시가 TBS를 자체 감사하지 않는다면 감사원이 나서 철저하게 감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계속되는 출연료 논란에 대해 김 씨는 이날 ‘뉴스공장’에서 “내 출연료와 관련해 계속 기사가 나오는데 (이 문제가) 나라가 망할 일인가”라며 “출연료 세금 처리 문제는 없다고 말해왔다”고 밝혔다.
이날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가 ‘뉴스공장’에서 한복과 김치에 관한 기원 논란에 대해 일부 책임을 언론에 돌린 것도 논란이 됐다. 싱 대사는 “중국의 사천 포채(泡菜·파오차이)와 한국의 김치는 다른 것인데 (언론이) 번역을 통해서 이것은 중국 것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씨는 “중국과 한국이 대결하길 원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날 방송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서울시 예산이 투입되는 라디오 방송에서 과도하게 중국 측 입장을 대변해준 것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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