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수급 우려 커 여러 방안 모색”
15일 NSC상임위 회의서도 검토
이재명은 靑에 공개검증 요청도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도입 가능성을 점검해보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백신 수급 불안이 점차 커지면서 문 대통령이 직접 백신 확보 총력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백신 수급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문 대통령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를 해보자는 취지에서 이 같은 지시를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스푸트니크V 백신의 사용 실태 및 부작용에 대해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15일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러시아산 백신 도입 문제를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당시 NSC 상임위 회의 결과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 백신 추가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스푸트니크V의 허가 검증은 물론이고 허가 신청조차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이날 스푸트니크V 백신을 포함한 다양한 백신의 공개 검증을 청와대에 요청했다. 이 지사는 이날 백신 조기 도입 방안과 관련한 경기도 관계부서 대책회의에서도 러시아 백신을 직접 언급하며 개방적인 백신 검증을 강조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스푸트니크V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등과 같은 ‘아데노바이러스’ 기반이라 혈전 등 안전성 담보가 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 등 전 세계 61개 국가가 이 백신의 사용을 승인했다. 그러나 미국, 유럽연합(EU) 등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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