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2일 페미니즘 이슈와 관련, “‘이대남’(20대 남성)의 더불어민주당 이탈이 그 당 페미니즘 정책 때문이라는 주장은 틀렸다는 것, 진단이 잘못되니 처방도 잘못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내 글의 요지”라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대남 표를 얻겠다고 페미니즘을 공격해 ‘이대녀’(20대 여성)를 내칠 게 아니라 그들의 지지를 받을 생각을 하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또 이날 신동아에 기고한 자신의 칼럼 중 일부를 인용하며 “페미니스트들이 남성들에게 무슨 피해를 줬단 말인가. 강간을 했나, 성추행을 했나, 성희롱을 했나, 그들을 성노예 삼고 N번방 만들어 조리돌림을 했나. 아니면 묻지마 살인을 했나, 스토킹 살인을 했나”라며 “SNS에 택배 상자 사진 하나 마음 놓고 올리지 못하는 여성들을 대변해 목소리 좀 내는 게 그렇게 못 참을 일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진 전 교수는 지난 18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모병제 전환 및 남녀평등복무제 도입을 제안한 것을 두고 “실현가능성 없는 입술 서비스로 2030 표나 좀 얻어보겠다는 포퓰리즘”이라며 “나름 진보적이라고 안티 페미니즘의 복용량을 적절히 조절해 내놓은 제안이다. 이대남을 위해 주는 척하면서 그들을 조삼모사 고사의 원숭이 취급하는 것이다. 이게 성추행 사건으로 치러진 선거에서 끄집어낸 교훈인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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