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휴가 복귀 후 의무 격리된 병사들에게 제공된 급식이 부실하다는 폭로가 이어지자 군 당국이 뒤늦게 현장점검과 전수조사 등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섰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식자재 공급과 배식 시스템 등 급식체계를 부대 지휘관 책임하에 일제 점검하고 격리 장병에 대한 급식 여건을 적극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4일 서욱 국방부 장관이 해군2함대사령부 병사식당을 찾아 격리 장병 급식 시스템을 점검한 데 이어 김윤석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도 이날 육군 52사단을 둘러봤다.
육군은 남영신 육군참모총장 지시에 따라 전 부대의 코로나19 격리시설과 급식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부실 급식’ 논란은 18일 육군 병사로 추정되는 격리자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일회용 용기에 제공된 급식 사진을 올린 뒤 “휴대전화도 반납하고 TV도 없고 밥은 이런 식인데 감방이랑 뭐가 다르냐”고 토로하면서 촉발됐다. 이어 23일 공군 부대 격리자가 밥과 나물, 깍두기 2쪽이 담긴 배식 사진을 올리는 등 SNS를 통해 일선 부대의 급식 실태에 대한 폭로가 잇따랐다.
한편 25일 한 육군 부대에선 매월 생일을 맞이하는 병사들에게 케이크를 지급하기 위해 1인당 예산 1만5000원이 배정됐음에도 1000원짜리 빵이 지급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육군 관계자는 “해당 부대의 생일 케이크 수급 계약이 지연되면서 빚어진 사례”라며 “생일 케이크를 받지 못한 병사들에게 소급해 줄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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