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주자 TV토론회 설전…禹·洪 “宋 태도 위험” 宋 “비약”

  • 뉴시스
  • 입력 2021년 4월 27일 01시 53분


洪, 宋 러 백신 도입 추진 홍보에 "野 비판 부채질"
禹 "자기가 한 것처럼"…宋 "비판에 금도 있어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6일 앞둔 26일 홍영표 송영길 우원식(기호순) 후보가 TV 토론회에서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선두주자로 평가받는 송 후보를 향해 홍·우 후보가 협공을 벌이기도 하고, 각각 후보들이 서로 공격하기도 하는 등 난타전이 전개됐다.

이날 밤 MBC 100분 토론에서 홍 후보는 “백신 협상은 다국적 제약회사와 협상이라 다 공개적으로 못한다. 정부에서 충분히 하고 있는데 야당이나 보수 언론에서는 아무것도 안 하는 것처럼 얘기한다. 송 후보는 이걸 부채질하는 사람 같다”며 송 후보의 스푸트니크V 공개 도입 추진을 비판했다.

홍 후보는 이후에도 백신 문제가 언급되자 “송 후보가 백신 수급에 마치 문제가 있는 것처럼 얘기하는 건 정말 안 된다”며 “더이상 정치권에서 정쟁으로 하지 말아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차별화하려는 소재로 써서는 안 된다”고 거듭 주장했다. 또 “대단히 위험하다. 송 후보의 태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도 했다.

송 후보는 그러자 “홍 후보가 비약을 한다. 정부와 협의해서 (백신 확보 협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것이 야당과 언론의 공격에 대한 반격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당 중심의 정책을 강조하면서 정부랑 협의하면서 하는 것을 매도해버리면 당은 그냥 정부가 하는 것을 지켜보고 박수치고 있어야 하나”라고 꼬집었다.

홍 후보는 “송 후보 태도의 문제라고 본다. ‘내가 문재인 후보의 총괄선대본부장을 해서 대선을 이길 수 있었다’고 한다”며 “송 후보는 ‘푸틴도 잘 알고 미국 의회도 잘 아니까’ 라고 하는데 정부도 그 정도 네트워크는 다 있다. ‘이건 나밖에 못한다’고 하는 태도는 문제가 있다”고 직격했다.

우 후보도 “송 후보가 국회 외통위원장을 하면서 주요국가와 코로나19 백신 확보 협상을 직접 벌였다고 기사가 나갔다. 이런 게 문제”라며 “협상은 정부가 하는 것이고, 외통위원장이 돼도 자리를 만들어주는 것이지 직접 협상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송 후보는 백신이 되면 자기가 해서 된 것처럼 얘기한다”고 거들었다.

송 후보는 “제가 저의 임무를 잘 수행했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지 ‘내가 다 했다’고 한 적이 없다”며 “두 후보는 자기 자랑도 금도가 있다는 표현을 쓰는데 같은 동지, 대표 후보를 비판할 때도 금도가 있어야 한다”고 맞받았다.

또 “홍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을 최초의 성공한 대통령으로 모시고 싶다’고 했는데 이걸 홍 후보 식으로 말꼬리를 잡으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은 실패한 것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공방은 우 후보와 홍 후보 사이에서도 벌어졌다. 우 후보는 홍 후보를 겨냥해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개혁에 관심이 있냐”라며 4·7 재보선 패배에 나타난 민생 정책 요구를 못 읽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후보는 “우 후보의 문제 인식이 여전히 민생을 바라보는 데 있어서 굉장히 좁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원내대표 할 때 132개 자영업 정책을 했다. 그러나 유통산업 구조가 바뀌고 있다. 저는 이게 민생이라고 본다”고 반박했다.

우 후보는 홍 후보가 자신을 향해 ‘우유부단한 리더십’을 언급한 것과 관련, “(제가) 드루킹 특검을 안 받아서 우유부단하고 (홍 후보가) 받으셔서 결단력 있다고 하는 건지 동의가 안 된다”고 묻기도 했다.

홍 후보는 “중요한 것은 김경수 지사 본인이 특검을 받겠다고 한 것이 여야 간 합의하게 된 배경인 것을 알지 않냐”며 “당대표 선거를 앞뒀다고 그걸 꺼내냐. 저는 연계시키지 않았다. 오해다. 드루킹 특검을 갖고 그렇게 평가한 적 없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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