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내에 뚜렷한 ‘친문(친문재인)’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이광재 의원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 제3의 후보들이 활동 반경을 넓혀 가고 있다. 이들은 5·2전당대회가 끝나고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4년 차를 마무리 짓는 다음 달 9일을 기점으로 출마 여부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26일 CBS 라디오에서 대선 출마에 대해 “어떤 역사적 책무가 오면 피할 생각은 없다”면서 “결단할 때가 되면 결단하고 그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인 임 전 실장은 4·27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3주년을 하루 앞두고 이날 페이스북에 “저는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남북 협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대북정책 구상을 밝혔다. 김 의원도 이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지금까지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시간이었지만 이제부터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주자들의 친노(친노무현)·친문 구애 행보도 빨라졌다. 이 전 대표는 23일 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독대하고 백신 수급 등 현안을 논의했다. 이어 주말에는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고 부산경남 지역을 돌며 민심을 듣고 25일 ‘친문 적자’ 김경수 경남도지사도 만났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25일 봉하마을을 찾은 뒤 김 지사와 오찬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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