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과잉이 낫다” vs “뭘 모르는 소리”…이재명-정세균 또 충돌

정세균 국무총리가 2020년 7월 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제10차 목요대화에 참석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News1

코로나19 백신 수급을 놓고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정 전 총리가 지난 26일 코로나19 백신이 이제 충분하다며 오히려 “과잉 도입 우려도 있다”고 하자 이 지사는 “부족한 것보다 과잉이 낫다”며 정 전 총리를 꼬집었다.

그러자 정 전 총리는 27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진행자가 “이 지사가 부족한 것보다 남는 것이 낫다, 조금 더 받자고 했다”고 묻자 “애초 국민 숫자보다 적은 4000만 명분 정도 계약할 생각이었는데 점차 늘어 7900만 명분까지 갔다가 또 9900만 명분으로 늘었다”며 “이미 그렇게 했다”고 강조했다.

‘과잉이 낫다’는 이 지사의 말대로 이미 ‘과잉’이 되도록 조치 했다는 것.

진행자가 “이재명 지사가 이 상황을 잘 모르시고 하시는 말인가”라고 하자 정 전 총리는 “그럴 수 있다”며 이 지사가 뭘 잘 모르는 것같다고 비틀었다.

이어 “정부는 남을 경우에는 어떻게 하겠다는 대책도 세워 놓았다”며 “금년에 남으면 내년으로 돌리는 계획까지 다 세워놓고, 어떻게 내년으로 돌릴 것인가 하는 방책도 다 세워두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 지사를 쳐다봤다.

이는 전날 정 전 총리가 “경기지사는 중대본 회의에 참석해야 한다. 회의에 참석하면 정부가 어떤 노력을 하고 있고, 백신 수급 상황이 어떤지 접종 계획은 뭔지 다 알게 된다”라며 “(이재명 지사는) 중앙안전대책본부에 잘 안나오시는 분”이라고 이 지사를 비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