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2030 구애 골몰…‘사면론’에 선 긋고 ‘가상화폐 TF’도 만들어

  • 뉴시스
  • 입력 2021년 4월 28일 05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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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하태경, 70% 지지 '이대남' 초점…'女할당' 비판
지도부, 사면론 선 긋기…30대 67.5% "사면 시기상조"
중진들, '코인 민심' 달래기…"법부터", "정부, 반성해야"

국민의힘이 지난 4·7 재보궐선거 이후 ‘스윙보터’로 떠오른 2030 세대 지지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그동안 터부시됐던 젠더 이슈를 논의하는가 하면 전직 대통령 사면론에 선을 긋고, 최근에는 가상화폐 열풍을 반영한 태스크포스(TF) 구성까지 나섰다.

특히 이대남(20대 남성)은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에 70% 넘는 지지를 보냈다. 당내 청년 연구모임인 ‘요즘것들연구소’ 소속 하태경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이에 편승했다. 특히 이 전 최고위원은 여당이 여성주의 운동에 올인했다고 규정하고, 남녀할당제 무용론을 주장하며 이대남에 구애 중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직 대통령 사면론과 관련해서도 “당이 공식적으로 요구하지 않는다”며 입단속에 나섰다. 당 전남 당협위원장 일동도 성명을 내고 “국민들께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들의 과오와 탄핵에 대해 간절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다시금 고개를 숙였다.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촛불 시위의 중심에 섰던 청년층은 특히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 크다고 알려져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3~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0명에게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을 물은 결과, ‘사면을 고려할 때가 됐다’는 의견은 60세 이상(63.0%)에서, 시기상조론은 30대(67.5%)에서 많았다.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응답률 6.8%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국민의힘은 지난 26일 가상화폐 투자자 보호를 위한 TF 발족에도 나섰다. 정부의 가상화폐 규제 움직임에 2030 세대를 중심으로 반발이 거세지는 데 따른 것이다. 정무위 간사 성일종 의원이 팀장을 맡았다.

중진 의원들도 성난 코인민심 달래기에 동참했다. ‘경제통’ 예산결산위원회 간사 추경호 의원은 “가상화폐와 관련된 체계적인 법 규정이 마련된 후에나 과세를 하는 게 투자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지적했고, 류성걸 의원은 “청년 절망 사회를 만든 정부가 ‘2030 보호하겠다’ ‘가상화폐 제도 만들겠다’고 얘기하는 건 위선이다. 정부는 철저한 반성과 근본 대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말을 보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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