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반대 때문? 文대통령 양산 사저 공사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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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28일 14시 03분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위치한 문재인 대통령 사저 부지. 2020.6.5/뉴스1 © News1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위치한 문재인 대통령 사저 부지. 2020.6.5/뉴스1 © News1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서 진행 중이었던 문재인 대통령 사저 경호동 건립 공사가 중단됐다.

하북면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주말부터 사저 경호동 건립 공사가 중단됐다.

현재 현장에는 장비와 인부가 없는 상태인데 포크레인 등 공사장비는 지난 27일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들어설 예정인 경남 양산 하북면 일대의 주민들이 지난 21일 지역 곳곳에 사저 건립 반대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 뉴스1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들어설 예정인 경남 양산 하북면 일대의 주민들이 지난 21일 지역 곳곳에 사저 건립 반대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 뉴스1


공사 중단이 지난 21일 하북면 주민단체 17곳이 하북면 일대에 ‘사저 건립 반대’ 현수막을 30여개 내거는 등 반발하자 이를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그러나 사저 인근 주민들은 “공사 현장의 내부 사정으로 인해 공사가 일시 중단된 것”이라고 전했다.

한 주민은 “공사 현장 내부 모습과 사정 등은 보안상을 이유로 공사현장 관계자들이 언급하지 않았지만 공사 현장에 큰 암반이 나와 공사가 일시 중단된 것으로 마을에 알려져 있다”며 “당초 계획했던 설계를 일부 변경해야돼 공사 중단 기간이 좀 길어질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고 말했다.

한 주민단체 대표는 “항간에는 주민들이 반대하니까 청와대가 공사를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말도 있던데 사실이 아닐 것”이라며 “반대 때문에 공사를 포기하는 것이라면 결정 전에 어떻게든 주민과 대화를 해보려고 하지 않았겠느냐. 그런 과정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주민 불편 등을 이유로 ‘사저 건립 반대’를 외치고 있는 하북면 주민단체들은 오는 29일로 예정된 양산시와의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고 이날 회의를 통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한다는 계획이다.

(경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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