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북미대화만 기다릴 수 없어…코로나19 방역 협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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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29일 1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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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 동아일보
이인영 통일부 장관. 동아일보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9일 대북정책과 관련해 “북미 대화만을 기다릴 수 없는 게 우리의 현실과 입장”이라며 “미국 대북정책이 마무리되면서 불확실성이 걷히는 상반기가 남·북·미가 함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로 나아가는 절호의 기회, 최적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정부는 남북관계 복원, 정상화를 위해 상반기에 개선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장관은 “언제, 어디서든 의제·형식과 관계없이 열어두고 북측과 마주해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힌다”며 “북한의 의지만 있다면 남북 대화는 당장에라도 재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코로나19 방역 등 보건의료 협력을 시작으로 쌀, 비료 등의 민생협력으로 확대하는 포괄적 인도협력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인도적 협력이 활성화되면 비핵화, 평화 정착, 경제 협력을 위한 협상의 환경을 긍정적으로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장관은 “북한이 2018년 4월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유예 선언한 뒤 현재까지 고강도 도발을 하지 않고 나름 수위 조절하고 있다”면서 “대화의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특히 미국에 원칙적인 입장, 대북적대시정책 철회, 강대강 선대선을 강조하며 대화접촉 조건을 제시하며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과정을 주시하는 걸로 보여진다”며 “북한은 다음 달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를 주시하고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대외 행보를 저울질 해나갈 것으로 보여진다”고 내다봣다.

이 장관은 “다음 달 한미 정상회담은 매우 중요하다”며 “대북정책의 전략적 조율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개의 시간표를 앞당기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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