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앞줄 가운데)가 2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개막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양=뉴시스
여권의 차기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지지하는 1만여 명 규모의 전국 조직이 다음 달 출범한다. 국회의원이 중심이 된 싱크탱크와 전국 단위의 풀뿌리 조직을 동시에 띄워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레이스의 초반 주도권을 쥐겠다는 포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29일 “이 지사를 지원하는 전국 조직인 ‘민주평화광장’ 포럼이 다음 달 12일경 발족한다”고 말했다. 이 포럼은 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의 핵심 측근인 조정식 의원이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에서는 “이 전 대표가 본격적으로 이 지사를 돕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포럼 명칭은 민주당의 ‘민주’와 경기도의 도정 가치인 ‘평화’, 그리고 이해찬 전 대표의 연구재단인 ‘광장’의 이름을 각각 담았다.
여권 대선 주자 가운데 대규모 외곽 조직을 띄우는 것은 이 지사가 처음이다. 여기에 이 지사와 가까운 ‘이재명계’ 의원들이 주도하는 정책 연구 모임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 포럼’(성공포럼)도 다음 달 중순 문을 연다.
이 지사에 대한 견제도 본격화되고 있다. 앞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 지사가 정부 중앙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여러 차례 결석했다고 지적했고, 이 지사는 “경기도지사의 1시간은 (경기도 인구 1380만 명당 1시간인) 1380만 시간에 해당한다”고 반박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의 측근인 정운현 전 총리비서실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그런 식이라면 총리의 1시간은 (전국 인구당 1시간인) 5000만 시간이 된다”며 “이 지사의 궤변과 오만함이 도가 지나치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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