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당 청년단체 이름에서 ‘김일성-김정일주의’ 빼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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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30일 0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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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노동당 외곽단체인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의 이름을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으로 바꿨다고 30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노동당 외곽단체인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의 이름을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으로 바꿨다고 30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노동당의 외곽단체인 청년동맹의 명칭을 바꿨다고 30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당 총비서는 전날인 29일 이번 대회에 보낸 ‘서한’에서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의 명칭을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으로 개칭할데 대한 중대한 결정이 채택됐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이번 대회를 통해 채택된 ‘결정서’에도 담겼다.

김 총비서는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이라는 새로운 명칭에는 우리 혁명의 현 단계에서 청년운동의 성격과 임무가 직선적으로 명백히 담겨져 있다”라며 “우리 시대 청년들의 이상과 풍모가 집약돼 있으며 청년조직으로서의 고유한 맛도 잘 살아난다”라고 자평했다.

이어 “모든 청년들이 사회주의를 생명처럼 귀중히 여기고 승리를 위해 대를 이어 견결히 투쟁하는 애국청년으로 준비하며 청년동맹이 사회주의 건설에서 돌격대의 위력을 백방으로 떨치기를 바라는 당과 인민의 커다란 기대도 실려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청년동맹의 명칭을 고쳤다고 해서 전 동맹의 김일성-김정일주의화를 총적 목표, 총적 투쟁과업으로 삼고 있는 우리 청년조직의 본태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27일부터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의 제10차 대회를 진행했다. 이번 대회는 5년 만에 열린 것으로, 단체의 명칭 변경은 이번 대회의 주요 안건 중 하나였다.

북한이 이번 대회를 통해 청년단체 명에서 ‘김일성-김정일주의’라는 선대의 명함을 뺀 것은 주목할만하다. 최근 청년 관련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김정은 총비서의 행보를 봤을 때 이번 결정은 본격적인 김정은식 청년 정책의 추진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신문이 공개한 지난 28일 자로 채택된 결정서에는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청년동맹을 ‘주체혁명위업’의 계승자로 강화, 발전시켰다고 명시됐다.

결정서는 이어 “오늘 청년동맹 앞에는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영도 따라 사회주의위업의 승리적 전진을 이룩하기 위한 투쟁에서 당의 교대자, 후비대로서의 성스러운 사명과 임무를 훌륭히 수행하여야 할 영예로운 과업이 나서고 있다”라고 밝히며 향후 ‘김정은식’ 청년 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임을 시사했다.

결정서는 또 김 총비서가 청년동맹의 이름을 바꾸도록 한 것에 “사회주의 건설에서 새로운 기적과 위훈을 창조해 나갈 것을 바라시는 크나큰 믿음과 기대가 담겨져 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총비서의 서한은 29일 자로 전달됐다. 아울러 김 총비서가 대회 참가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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