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한미정상회담, 쿼드·백신 최우선…美中 사이 줄타기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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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30일 20시 18분


박진 국민의힘 의원/뉴스1 © News1
박진 국민의힘 의원/뉴스1 © News1
박진 국민의힘 의원은 내달 21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30일 “최우선 과제는 단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확보를 위한 한미 백신 파트너십 구축”이라며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는 ‘줄타기 외교’는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사활적인 국익이 달린 회담”이라며 “그런데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보면 걱정이 앞선다”고 밝혔다.

‘외교통’으로 불리는 박 의원은 “한국이 (코로나19) 백신 생산과 공급을 주도하는 ‘아시아의 백신 허브’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해야 한다”며 “이 모든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 비장한 노력을 기울여야만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그는 “그런데 최근 문 대통령의 발언을 보면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동맹 강화와 백신 파트너십 구축이 제대로 이뤄질지 걱정이 앞선다”며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 중국 주도의 ‘보아오 포럼’ 개막식에서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동맹국 중에 유일하게 포럼에 참석한 것도 모자라 사실상 미국을 향해 각을 세웠다”고 적었다.

이어 “한미동맹을 정상화하고 하루라도 빨리 안전하고 검증된 백신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인데 대통령이 나서 동맹을 자극하고 엇나가는 발언을 계속하고 있으니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미동맹의 신뢰를 회복해야만 한미 백신 파트너십도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백신과 외교는 별개의 사안이라는 근시안적 사고도 버려야 한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우리 역시 전향적으로 ‘쿼드’ 동참을 추진해야 한다”며 “쿼드 가입은 누구를 배격하고 누구의 편을 드는 것이 아니라 국익을 위한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쿼드 참여와 백신 파트너십 구축은 한미정상회담의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며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애매한 줄타기 외교를 계속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야당도 초당적인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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