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대체로 합당 문제에 호의적이지 않다는 사실도 합당 전망을 어둡게 한다.
비대위는 친(親) 김종인 성향을 띠고 있는 데다, 주호영 전임 원내대표가 합당 문제를 독단으로 끌고 가려 했다며 반발하기도 했다고 알려졌다.
◇윤석열 두문불출 두 달째…금태섭 신당 창당도 가시화 아직
윤 전 총장의 잠행이 길어지는 점은 야권 정세에 불확실성을 더하는 요소다. 윤 전 총장은 지난 3월4일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두 달 가까이 공개 행보를 시작하지 않았다.
그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국민의힘과 함께 할지, 자체 세력과 함께 독자 행보를 시작할지에 대해서도 명쾌한 관측이 아직까지 나오지 못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그가 두문불출 시기를 더 이어가다가 자칫 때를 놓치면 검증 여론에 휘말리면서 지금의 인기를 더 이어가지 못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이 경우 내년 3월 대통령선거를 눈앞에 두고 야권의 일대 혼란은 불가피하다.
국민의힘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해 어떤 여론이 분출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상반된 견해가 이미 한번씩 모두 노출됐다.
자신을 윤 전 총장의 ‘적폐청산 수사 피해자’라고 지칭한 김용판 의원은 그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를 포함한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수사를 지휘했던 것을 사과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했지만, 정진석 의원은 “본분을 다한 것일 뿐”이라며 “묵은 감정은 정권교체의 큰 강물에 씻어 버려야 한다”고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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