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전매체, ‘세기와 더불어’ 출판 논란에 “대결 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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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3일 08시 19분


도서출판 민족사랑방이 출간한 북한 김일성 주석의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표지.© 뉴스1
도서출판 민족사랑방이 출간한 북한 김일성 주석의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표지.© 뉴스1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가 남한에서 출간된 뒤 일어난 논란에 대해 “대결 광기”라고 날을 세웠다.

3일 대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개인 명의의 글에서 “남조선 법조계와 보수 언론이 회고록의 출판보급에 대해 ‘보안법 위반’, ‘이적물’ 등으로 고아대며 히스테리적 대결 광기를 부리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남조선 당국자들 역시 해당 출판사에 대한 조사 놀음을 벌여놓고 회고록의 출판과 보급을 막아보려고 비열하게 책동하고 있다”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세기와 더불어’가 “민족과 인류에게 참다운 삶의 지침을 밝혀 주는 대백과전서”라며 “지금껏 남조선에서 출판보급되지 못한 것 자체가 민족적 수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논란이 “정의와 진리가 말살된 암흑의 땅, 참다운 언론의 자유마저 무참히 유린당하는 민주주의 폐허지대 남조선 사회의 자화상을 그대로 보여 주는 것”이라고 조롱했다.

다른 선전매체인 ‘메아리’도 이날 재중동포 사회학자 리명정의 글을 게재해 “남조선에서 얼마만한 자유와 민주주의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세기와 더불어 출간 관련 논쟁을 ‘저격’했다.

메아리는 과거 중국의 ‘분서갱유’까지 언급하며 “언론의 자유와 출판의 자유는 인간이 누려야 할 자유 중에서도 가장 초보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도서출판 민족사랑방은 지난달 1일 김 주석의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원전을 그대로 옮긴 8권 분량의 책을 발간했다. 이후 이 책의 출간이 적절한지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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