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잡는 2800t 신형 호위함 떴다…장거리 대잠어뢰 홍상어 장착

  • 뉴시스
  • 입력 2021년 5월 3일 10시 07분


예인형 선배열 음탐기 등 대잠능력 향상




해군의 신형 호위함 5번함인 대전함 진수식이 3일 오후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다.

대전함은 해군에서 운용 중인 1500t급 호위함(FF, Frigate)과 1000t급 초계함(PCC, Patrol Combat Corvette)을 대체하기 위해 건조된 신형 호위함(FFX, Frigate eXperimental 배치-Ⅱ)의 5번함이다.

대전함은 길이 122m, 폭 14m, 높이 35m에 무게 2800t이다. 무장은 5인치 함포, 함대함유도탄, 전술함대지유도탄, 근접방어무기체계 등이다. 해상작전헬기 1대를 운용할 수 있다.

엔진은 가스터빈과 추진전동기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다. 이를 통해 수중방사소음이 줄었다. 또 예인형 선배열 음탐기와 장거리 대잠어뢰(홍상어)를 장착해 잠수함 탐지·공격 능력이 향상됐다.

대전함은 시운전 평가 기간을 거쳐 내년 말 해군에 인도된다. 이후 전력화 과정을 거쳐 실전 배치된다.

해군은 특별시·광역시와 도(道), 도청소재지, 시(市) 단위급 중소도시 지명을 호위함 함명으로 붙여온 함명 제정 원칙 등에 따라 함명을 대전함으로 정했다.

대전함이라는 이름은 과거에도 쓰였다. 옛 대전함(DD-919)은 1945년 미국에서 건조돼 1977년 한국해군으로 인도된 후 영해를 지키다 2000년 3월 퇴역했다. 대전함은 이날 진수식을 통해 21년 만에 부활했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진수식은 함정 건조 시 선체를 완성해 처음 물에 띄울 때 열리는 의식이다.

이번 진수식에는 부석종 해군참모총장과 서일준 거제시 국회의원,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정승균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 최성목 해군작전사령부 부사령관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정영순 해군본부 전투함전력과장은 “대전함은 수상함·잠수함 표적에 대한 탐지·공격능력이 향상됐다”며 “특히 대잠능력이 강화돼 향후 해역함대 주력 전투함으로서 활약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부 총장은 “국가 비전을 뒷받침할 해군력 건설은 해군 차원을 넘어 국가 해양력 구축의 핵심”이라며 “대전함이 필승해군·선진해군의 주역이자 국가 해양력의 핵심으로 당당하게 그 역할을 다해주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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