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 불참 통보…6월 방한 무산될 듯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5월 3일 18시 40분


북한이 6월 한국에서 개최될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잔여 경기 불참 의사를 4월 30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전했다. 2019년 10월 15일 평양에서 열린 H조 3차전 북한 원정경기 당시 손흥민(왼쪽)의 모습.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북한이 6월 한국에서 개최될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잔여 경기 불참 의사를 4월 30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전했다. 2019년 10월 15일 평양에서 열린 H조 3차전 북한 원정경기 당시 손흥민(왼쪽)의 모습.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북한이 6월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뜻을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전달했다. 북한이 불참을 통보함에 따라 대회 진행 방식에 변경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3일 북한축구협회가 공문을 통해 지난달 30일 AFC에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불참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불참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에 대한 우려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은 2019년 9월 시작됐으나 일정의 절반 정도를 치른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중단됐다. 남은 경기들은 몇 차례 연기를 거듭한 뒤 올해 6월 까지 미뤄졌다.

AFC는 참가국들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르던 경기 방식을 바꿔 5월 31일~6월 15일 한 나라에 모여 치르기로 했다. 한 곳에서 모여 치르는 것이 집중적인 방역대책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AFC는 한국 북한 스리랑카 투르크메니스탄 레바논이 속한 H조 경기를 한국에서 치르기로 지난달 결정했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달 초 도쿄 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한 데 이어 월드컵 예선도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를 들어 불참을 통보했다.

한국은 6월 3일 투르크메니스탄, 7일 북한, 11일 스리랑카, 15일 레바논과 대결할 예정이었다. 한국은 2019년 10월 북한과의 평양 방문경기에서는 0-0으로 비겼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AFC가 북한에 불참결정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며 “만일 북한이 최종 불참한다면 AFC와 국제축구연맹(FIFA)이 남은 국가만으로 조별리그를 진행할지 등 대회 진행 방식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