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따리 밀수보다 더 나빠”…‘정의당 데스노트’ 1위에 박준영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5월 4일 10시 46분


코멘트
정의당이 “보따리 장사의 밀수보다 더 나쁜게 외교관의 지위를 악용하는 거다”며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를 이른바 ‘데스노트 1순위’로 거론했다.

박원석 정의당 사무총장은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날 열린 5명의 장관 후보자 중에 제일 눈여겨보고 계시냐?’고 묻자 “5명 모두 이런 저런 문제들이 제기되는데, 지금까지는 박준영 후보자,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는 국민의 눈높이라는 기준에서 봤을 때도 좀 납득하기 어려운 분들 아닌가”라고 말했다.

특히 외교행랑으로 도자기 등을 들여온 박 후보자 부인의 밀수 의혹에 대해 “외교관이 갖는 특권적 지위를 악용한 사례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걸 그냥 지인들하고 조용히 나눠 쓴 게 아니고 카페를 열어서 광고를 하면서 SNS나 이런 것을 통해서 상업적인 판매를 했다는 점에서 저는 고위공직자의 가족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다”고 말했다.

“우리가 흔히 보따리장수라고 부르는 분들, 이런 분들이 중국이라든지 일본이라든지 오가면서 소규모 밀무역을 과거에 했었다. 그것도 엄격하게 법을 위반한 밀수다. 그런데 그거하고 도대체 뭐가 다른가? 더 나쁜 것은 외교관의 지위를 악용했다는 거다”고 질타했다.

임혜숙 후보자에 대해서는 “해외출장 때 가족을 동반하면서 그 경비를 따로 했더라도 그것도 하나의 기회다”며 “그런 기회를 자기 가족들한테 이용했다는 자체가 좀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또 “남편 논문 실적을 부풀려주는 굉장히 이상한 내조를 했다”며 그냥 넘어가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회는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용노동부, 해양수산부등 5개부처 장관 인사청문회를 연다. 국토부 노형욱·해양수산부 박준영·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임혜숙·고용노동부 안경덕·산업통상자원부 문승욱 장관 후보자가 검증 대상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