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4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 평했다.
박원석 정의당 사무총장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임 후보자에 대해 제기된 의혹이 10여가지 이상으로 백화점처럼 한꺼번에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며 “이 시점에 꼭 이렇게 의혹이 많은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해야 하는지 청와대 인사 검증에 대해서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임 후보자의 외유성 출장 의혹과 관련해 “이화여대 교수 시절 국가 재정지원금을 받는 해외 출장에 가족을 동반한 문제, 과거에도 많았던 사례”라며 “경비를 따로 처리했더라도 그런 기회를 자신의 가족들에게 이용했다는 자체가 좀 부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 남편의 논문 실적을 부풀려주는 굉장히 이상한 내조를 했다 올해 1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임명 당시 당적이 있어서는 안 되는데, 더불어민주당 당적이 있었다는 게 확인이 돼 이 점도 굉장히 부적절한 사례”라며 “위장전입이나 다운계약서 등 부동산 투기 관련 사항들도 청문회에서 지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자 배우자의 고가 도자기 밀수 의혹에 대해서선 “얼마든지 사전에 민정수석실이나 인사수석실에서 걸러낼 수 있는 항목들이었는데, 이걸 걸러내지 못했다면 그 자체로 인사검증 무능 문제가 지적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걸 알고도 ‘저게 큰 문제냐’고 하면 일종의 ‘인사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박 사무총장은 “장관 후보자들 중에 이렇게 심각한 문제를 동시에 받고 있는 후보자들에 대해 여당이 방어적 태도로 일관한다면 내로남불 지적은 불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수용될 수 없는 문제라면 인정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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