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기 전대협 의장 등 1980년대 학생운동권 간판이자 4선의원인 이 장관은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당내 주자로 나서달라는 요청이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묻자 “지금 통일부 장관으로서의 일에 몰두하고 있다”며 일단 말을 아꼈다.
이에 진행자가 “그럼 불출마인가”라고 파고 들자 이 장관은 “뭐 상황을 좀 더 지켜보시죠, 제가 어떤 행보를 하는지”라는 말로 여지를 남겼다.
또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선 후보 경선 연기론’에 대해선 “구체적인 당 운영에 대해선 잊고 지낸다. 당에서 판단할 일이다”고 선을 그었다.
더불어민주당 비주류로 분류되고 있는 이 장관은 이어 “제가 출마하는 것에 대한 생각보다도 통일부장관으로서 막힌 남북 관계를 개선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키는데 전력을 다 하는 것이 먼저다”라며 현재로선 당의 일과 거리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친문’ 핵심인 전재수 의원은 “당 대선후보 경선 연기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공개적으로 연기론을 꺼내 들었다.
민주당 당헌상 대선후보는 대통령 선거일 180일 전까지 선출하도록 돼 있다. 즉 내년 3월 9일 20대 대선 180일전인 9월 10일 이전에 대선 후보를 확정해야 한다.
이렇게 하려면 6월 중순부터는 경선 일정에 돌입해야 한다.
친문을 중심으로 한 민주당 일부에선 ‘대선 120일 전까지 후보를 선출’하는 국민의힘에 비해 너무 빠르다, 후보를 일찍 노출시켜 흠집만 내게 만든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연기 의견을 내놓고 있다.
그러자 이재명 경기지사측은 ‘친문 후보’ 찾기용 시간 벌기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측은 경선연기가 나쁠 것이 없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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