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취임 4주년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20%대에서 반등해 34%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도 소폭 하락해 지난 4·7 재보궐 선거 여파를 어느정도 벗어난 모습이다.
여론조사 전문회사인 한국갤럽은 지난 4일과 6일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34%, 부정평가는 58%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8%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직무 긍정률은 5%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률은 2%p 하락했다. 앞선 문 대통령 직무 긍정률 최저치는 지난주 조사의 29%였다.
한국갤럽은 “4·7 재보궐 선거 이후 3주간 긍정률은 30% 내외, 부정률은 60%선에서 답보했으나 이번 조사에선 3월말·4월초 수준을 회복해 재보선 여파에서 어느정도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령별 긍정-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26%-61%, 30대 40%-50%, 40대 46%-49%, 50대 38%-57%, 60대+ 25%-68%다. 직무 긍정률 기준으로 보면 진보층, 30대, 광주·전라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두루 상승했다.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69%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95%가 부정적이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률이 앞섰다(긍정 25%, 부정 57%).
정치적 성향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진보층에서 53%, 중도층에서 35%, 보수층에서 15%다.
긍정평가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대처’(32%),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10%), ‘전반적으로 잘한다’, ‘복지 확대’(이상 5%), ‘외교/국제 관계’, ‘정직/솔직/투명함’, ‘전 정권보다 낫다’(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23%), ‘코로나19 대처 미흡’(17%),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9%), ‘인사(人事) 문제’(7%), ‘전반적으로 부족하다’(5%),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4%), ‘독단적/일방적/편파적’, ‘북한 관계’, ‘신뢰할 수 없음/비호감’(이상 3%) 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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