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김오수, 괜찮은 후배지만 그간 보여준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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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7일 10시 41분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 페이스북
검사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후배인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해 “참 유능하고 온순하고 괜찮은 사람”이라면서도 “소명 의식과 맷집이 있어야 하는데 국민들께선 김 후보자가 그동안에 보여줬던 모습이 아직 성에 덜 찰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7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김 후보자가 친정권 인사라는 지적에 대해 “김 후보자가 세 분의 장관(박상기·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모시면서 보필은 잘했다”며 “그런데 박 전 장관을 제외한 나머지 두 분은 굉장히 개성이 뚜렷하신 분이었고, 거기에서 조용히 보필을 하다 보니까 (이미지가)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인적으로 잘 아는 후배”라며 “너무 보필에만 열중을 하다 보니까 일종의 ‘예스맨’ 정도로 지금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조 의원은 “(김 후보자의) 본심은 저도 아직 잘 모른다. 그런데 제가 우려하는 건 차관과 기관장은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것”이라며 “(검찰총장은) 모든 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과 관련해 “수원지검에서 서면조사도 받았다는데 지금 법무부나 검찰의 주요 지휘부가 피고인 혹은 피의자로 자꾸 되고 있어서 굉장히 볼썽사납다”며 “그것도 빨리 정리를 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앞서 이달 3일 문 대통령은 김 후보자를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김 후보자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서울북부지검장 등을 거쳐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8월 고검장으로 승진했다. 2018년 6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법무부 차관으로 재직하며 박상기·조국·추미애 전 장관을 보좌했다. 조 전 장관이 사퇴한 2019년 10월부터 3개월간 장관 대행을 맡았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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