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모내기철을 앞두고 식량 자급자족을 강조하면서 농촌 지원사업에 적극 이바지할 것을 독려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전당, 전국, 전민이 총동원돼 농촌을 힘 있게 지원하자’는 제목의 사설에서 “한해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영농 공정인 모내기 전투가 시작된다”며 “5개년 계획의 첫 해인 올해는 농업부문의 물질·기술적 토대를 튼튼히 다지고 농업 생산을 획기적으로 늘려 인민들의 의식주 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여는 데 매우 중요한 해”라고 밝혔다.
신문은 “오늘 우리에게 다른 길은 없다. 제 땅에서 제 힘으로 농사를 잘 지어 식량의 자급자족을 실현하는 것이 최선의 방략”이라며 “농업부문 일꾼들과 근로자들이 최대로 분발해야 하며, 온 나라가 농촌을 물심양면으로 아낌없이 지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신문은 지난해 연이은 태풍과 수해로 농업 생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을 상기하며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불리한 자연 기후적 영향을 또다시 받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없다”며 “부닥치는 애로와 난관을 박차고 농업 생산에 힘을 집중해 올해 농사에서 변혁을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농촌을 힘 있게 지원해야 한다”며 “내각과 국가계획위원회에서는 지역별, 농장별로 소요되는 영농 설비, 자재 량을 정확히 파악해 현실적인 보장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문은 농업 생산에 절실히 필요한 비료와 농약, 연유와 트랙터 부속품을 비롯해 영농설비와 자재들을 보장할 수 있도록 엄격한 질서와 규율을 세울 것을 당부했다. 전력공업 부문에서는 농촌에 대한 전력 공급을 책임지고, 생산된 전기의 도중 손실을 막을 방법을 도입해 모든 협동 농장들에 필요한 전기를 충분히 보장할 것을 주문했다.
신문은 또 “비료공장의 노동계급은 더 많은 비료를 생산해 농촌에 보내주기 위한 결사전을 벌이고, 석탄공업 부문에서는 비료생산기지들에 석탄을 꽝꽝 대줘야 한다”며 “기상수문 부문에서는 최근 기후 변화 특성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단기, 중기, 장기 농업 기상예보에서 과학성과 정확성, 신속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원자들 속에서 회수나 채우고 시간이나 맞추려는 그릇된 관점을 가지고 농촌지원 전투에 형식적으로 참가하는 편향이 나타나지 않도록 사상교양 사업을 짜고 들어 누구나 애국의 구슬땀을 바치도록 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앞서 노동신문은 태천군 은흥협동농장에서 전국농업부문 일꾼들을 위한 기술전습회를 열고, 모내기와 밭작물 비배관리, 생육 단계별 비료 주기, 물 관리, 모 종류별 모내가와 대용비료, 대용 농약 생산 기술 등을 전수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통일부는 지난해 태풍과 장마 등 기상 조건 악화로 올해 북한에 100만t 이상의 식량이 부족할 것으로 판단하고, 쌀과 비료 등의 수요를 면밀히 살펴 식량 지원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지난 2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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