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9일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5년차를 맞으며 ‘레임덕’의 길에 들어섰다며 경제·사회·외교 분야의 국정 기조를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재임 중 최초로 20%대를 찍었고, 대통령의 지지율이 집권당의 지지율을 밑돌기 시작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당대표 선거에 도전장을 낸 조 의원은 “문 대통령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든 것에 대해서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며 “위선과 탐욕, 내로남불을 역설적 시대정신으로 만든 것을 사과하고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최저임금 폭등·소득주도성장 실험·탈원전 망상 등 퇴행적 조치”로 요약하면서 “사과하고 원상복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 정부가 “의회민주주의·사법부 독립·삼권분립·선거중립·기본권 보장 등 헌법적 가치들을 붕괴시켰다”며 “사과하고 입헌주의를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조 의원은 “국가의 최고 지도자는 소속 정당에서 시작해 국민의 대통령으로 끝나야 하지만 문 대통령은 ‘강성 친문’ 대통령으로 마치려 하고 있다”며 “‘콘크리트 지지’를 믿지 말기를 바란다”고 말을 이었다.
이날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초선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의 당대표 도전에 대해 “정계입문 1년밖에 안 되는 분이 당대표를 하겠다고 하는 건 좀 무리”라고 한 것에 대해 조 의원은 “이르냐 아니냐는 당대표 선출권을 가진 당원과 국민이 결정할 일”이라고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홍 의원의 복당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의 정치 재개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며 “문재인 정권 심판, 정권교체, 범야권 집권이라는 목표와 열정은 다 똑같다”고 말했다.
국민의당과의 통합은 “전당대회 전에 조속히 되지 않는다면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재차 ‘선(先)합당 후(後)전당대회’를 강조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들어오려면 “당이 혁신의 성과를 내야 하고, (윤 전 총장이) 당내 기반이 없어서 경선규칙을 배려해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