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최근 북한에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접촉을 공식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소식통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대북정책 검토 작업을 마친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주 북한한테 접촉을 요청했으며 북측은 ‘잘 접수했다’고 반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정된 실용적 접근’이라고 불리는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전제로 ‘단계적 접근법’을 통해 외교적 공간을 모색하는 것을 주요 특징으로 하고 있다.
단 세부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는데 일단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에게 설명 절차를 마친 뒤, 일부를 공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3월 ‘뉴욕채널’ 등을 통해 2월 중순에 북한과의 접촉을 시도 했으나 북측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질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또한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 조시 로긴은 지난 5일 ‘바이든의 대북 전략 : 서두르되 기다리기’ 제목의 칼럼을 통해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설명하겠다며 북한에 접촉을 시도했지만 북한이 응답하지 않았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주장했다.
단 외교 소식통이 이번에 확인한 바 북한이 ‘잘 접수했다’고 반응한 만큼, 일단 북측의 최종 입장 표명이 남은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북미 간 접촉이 시작될 경우, 지난 2019년 10월 스톡홀롬 북미 실무협상 결렬 이후 첫 대면회의를 기대할 만하다는 평가다.
또한 성사된 접촉을 계기로 바이든 행정부가 북미간 비핵화 협상으로 북한을 견인할 수 있는 ‘유인책’을 제시할 지가 관건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한 첫 ‘분수령’은 오는 21일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남북·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동력 마련 ‘요소’ 한반도 종전선언 등을 고려중이다. 단 바이든 대통령의 의중은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번에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오는 21일)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을 대화의 길로 빠르게 더 빠르게 나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들에 대해 더 긴밀하게 협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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