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윤호중, 박준영 낙마 전제로 총리 인준 협조 물어”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5월 13일 03시 00분


[장관후보 3인 거취 논란]
민주당은 “그런 사실 없다” 부인
김기현-尹 3차례 만남, 접점 못찾아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왼쪽)와 김진표 부동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부동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왼쪽)와 김진표 부동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부동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여야 원내대표가 11일 저녁식사를 겸한 회동을 갖고 인사 정국에 대해 논의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후보자 1명이 낙마하면 국무총리 인준에 협조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고 주장했지만 민주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12일 복수의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국회 인근에서 만찬 회동을 가졌다. 국회에서 두 차례 만난 것을 포함하면 11일 하루에만 세 차례 만난 것.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원내대표가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낙마를 전제로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 동의 협조 의사를 물었다”며 “김 원내대표는 국민 여론을 고려해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도 낙마시켜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후보자 1명 낙마와 총리 인준을 주고받는 방안이지만 민주당은 “그런 뜻을 전달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그 대신 민주당은 12일 김 후보자 인준 투표를 단독으로라도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야당을 압박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무작정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를 늦출 수만은 없다.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단독 본회의를 시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병석 국회의장이 여야 합의를 요구하면서 이날 본회의는 열리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단독으로 총리나 장관 후보자 임명 절차를 강행할 경우 피켓 시위 등 강한 항의에 나설 방침이다.

여야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박 의장 주재로 재차 회동을 갖고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집중 논의할 방침이다. 원내대표 회동 결과에 따라 박 의장이 조만간 국회 본회의를 개의하고 임명동의안 표결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윤다빈 empty@donga.com·박민우 기자
#윤호중#朴낙마 전제#총리 인준#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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