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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美정보국장, DMZ 방문…14일 文대통령 예방 조율
뉴시스
업데이트
2021-05-13 18:04
2021년 5월 13일 18시 04분
입력
2021-05-13 17:47
2021년 5월 13일 1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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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서 한·미·일 정보수장 회동 후 12일 한국 도착
오후 국방부 군사정보 부대 방문…대북정보 검토
내일 문재인 대통령 예방…서욱 안보실장과 면담
미국의 정보수장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방한 이틀째인 13일 오전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했다.
헤인스 국장은 전날 일본 도쿄에서 한·미·일 정보기관장 회의를 가진 후 곧바로 한국을 방문했으며, 이날 오전 DMZ를 찾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헤인스 국장은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등 15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핵심 인물로 사상 첫 여성 정보국장이다.
통상 미 정보수장의 방한은 비공개로 이뤄지고, 사후에 공개돼 있다. 하지만 헤인스 국장은 한국 도착부터 DMZ, 국방부 방문 등 모든 일정이 언론에 노출돼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최근 ‘상응 조치’를 언급한 북한을 향해 도발 자제 메시지를 전하고, 대북 정책 설명을 위한 북미 접촉에 응할 것을 요구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공개 행보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헤인스 국장이 북측 인사와 접촉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미국 정보기관 수장의 일정과 관련해서는 우리 정부가 확인해드릴 사항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헤인스 국장이 오는 21일 한·미 정상회담을 열흘 앞두고 한국을 찾은 것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새로운 대북 정책을 설명하는 것과 함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한·미·일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헤인스 국장은 오는 14일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면담하는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헤인스 국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설명하고,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헤인스 국장은 이날 오후 4시30분께는 합동참모본부 청사 안에 있는 국방부 국방정보본부를 방문했다. 차에서 내린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은 채 미군 관계자 등과 함께 국방정보본부로 향했다.
헤인스 국장은 이영철 국방정보본부장 등과 면담을 갖고 북한 관련 정보를 검토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방정보본부는 국제정세 판단과 해외 군사정보의 수집·분석·생산·전파 등 업무를 한다. 사이버 보안을 포함한 군사보안·방위산업 보안정책에 관한 업무도 국방정보본부 임무다.
앞서 헤인스 국장은 지난 11일 일본 도쿄에서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일본 국가안보국장과 회담한 데 이어 12일 오전에는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다키자와 히로아키(瀧澤裕昭) 일본 내각정보관과 한·미·일 3국 정보기관장 회의를 진행했다.
미국은 지난달 초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 지난 5일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 정보수장 회의를 이어가며 3국 공조 강화 행보를 과시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헤인스 국장은 2박3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14일 오후 출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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