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만난 송영길 “앞으로 모든 정책에 당 의견 많이 반영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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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14일 13시 24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뉴스1 © News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뉴스1 © News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앞으로 모든 정책에 당의 의견이 많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민주당이 내년 3월9일 다시 국민으로부터 신임받아야 성공하는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당 대표실에 D-299라고 써놓고 활동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대표는 지난 10일 문 대통령의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 대해 “역대 기자회견에서 가장 잘하신 것이 아닌가”라며 “기자들 질문에 격의 없이 대통령께서 답변하신 내용이 너무나 알차고 정확한 진단이어서 저희로서는 든든한 마음”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자신이 지난 2일 정당대회 때 주력한 5가지 어젠다(의제) 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Δ부동산 Δ반도체 Δ기후변화에 대한 에너지 전환 Δ한반도 평화 번영)를 소개하며 “그 내용이 대통령 연설 과정에서 정확하게 제시돼 기뻤다”며 “지도부가 함께 대통령과 당·정·청이 하나가 돼 남은 1년을 잘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5가지 어젠다에 대한 현재 상황을 차례대로 나열하며 “부동산특위가 만들어져 당장 내년 재산세 부과 문제부터 긴밀히 논의해서 처리하겠다”며 “백신 문제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백신 생산 허브 기지로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잘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

반도체 분야에 대해선 “반도체 세제 지원, 인프라 지원을 당에서 뒷받침해 나가되 1, 2차 벤더들도 상생할 수 있는 모범을 삼성이나 현대하이닉스가 보여달라고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게 말씀드렸고, 최 회장도 전폭 동의했고 그런 약속을 했다”고 전했다.

기후변화에 대해선 “2050년 탄소 중립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해상풍력을 비롯해 쭉 해 나가겠다”며 “중국·러시아가 지배하는 원전 시장에서 한미 간 전략적 협력을 통해 견지할 필요가 있다. 내부적으로 소형모듈원전(SMR) 분야 같은 경우나 대통령께서 관심 가진 원전 폐기 시장 같은 것을 한미간에 전략적으로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이 ‘김부선’이 되었다며 “서부 지역에 상당한 민심 이반이 있어 이날 6명의 의원이 단식 농성을 하겠다고 할 정도”라며 “우리나라 철도가 주로 남북 간으로만 연결돼 있지 동서 간엔 연결이 잘 안 돼 있다. 이 문제에 대한 전향적인 검토를 정책실장과 하겠다”고 하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께서도 공약하셨던 대구와 광주를 연결하는 ‘달빛 철도’도 우리가 고려해야 한다”며 “다음 대선을 치르려면 대통령께서 공약했던 사항이 조금이라도 진전될 필요가 있다. 청주 도심철도 문제가 있는데 이런 현안들을 대통령께서 좀 해 주시면 정확히 해 나가겠다”고 요청했다.

송 대표는 이어 개혁과 관련해 “1차 검찰 개혁이 성과가 없는 게 아니다. 공수처를 발족시켰고 역사 최초로 기소 독점주의를 파괴했다. 검경 수사권의 분리를, 기본적으로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고 이것을 만들었는데 이 성과가 너무 빛을 안 본 면이 있는 것 같다”며 “2차로 기소권·수사권 분리 문제를 어떻게 속도조절해 나갈 것인지 청와대와 긴밀히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개혁 문제도 여야를 넘어 대한민국의 언론환경을 제대로 만든다는 차원에서 꼭 필요하다. 잘 수렴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송 대표는 5월21일 한미정상회담을 언급하며 “대통령께서 역사적인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을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총력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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