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초선 김은혜 의원이 14일 당 대표 출마를 선언을 하는 등 초선·청년 후보들이 잇따라 당 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내면서, 이들 간의 후보 단일화가 선거의 주요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은 지금 판을 갈아엎는 혁명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국민들이 국민의힘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도록 완전한 새 얼굴로 지도부를 교체해야 한다”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초선 김웅 의원에 이어 김은혜 의원도 출마를 선언하자 당내에선 당원 표가 많은 중진 후보들을 대항해 ‘초선·청년 단일화’를 하면 당선권 진입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선전을 하고 있는 초선 등이 단일화 경쟁을 벌이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은혜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논의) 자체가 닫혀 있지 않다. 일단 변화를 일으키는 데 주력하겠다”며 여지를 뒀다.
김웅 의원도 전날 단일화 관련 질문에 “변화를 위해 필요하다면 자기희생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김웅 의원과 함께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12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웅 의원과 교류하면서 생각이 다른 점을 크게 많이 못 찾았다”고 했다. 당 관계자는 “당분간은 각자의 역량을 과시한 뒤 예비경선 또는 본경선에서 자연스럽게 단일화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전현직 중진들은 초선, 청년 후보들의 움직임에 대한 견제에 나섰다. 5선의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당권 경쟁이 ‘신구 대결’ 구도로 가는데 대해 “윤여정 선생님 같은 경우도 연세가 칠십이 넘었어도 상을 받았다”면서 “나이로서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했다. 5선의 조경태 의원도 CBS 라디오에서 “저는 36살 국회의원에 당선돼 청년정치를 한 원조”라면서 “그분(초선)들의 정치적 역량은 아직까지 검증은 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날 신상진 전 의원(4선)은 당 대표 선거 출마 선언을 했고, 김재원 전 의원(3선)은 최고위원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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