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문정복, 정의당 사과 요구에 “정쟁화 깊은 유감”

  • 뉴시스
  • 입력 2021년 5월 14일 17시 40분


전날 본회의서 류호정과 말싸움 여진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본회의장에서 말싸움이 벌어져 사과를 촉구한 정의당에 “대화 전체 맥락을 공개하지 않고 일부분만 편집해 이를 정쟁화하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무엇보다 이런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송구스럽다. 좀 더 자중하고 신중하게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의원과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말싸움을 벌였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가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배우자의 영국산 도자기 반입 문제를 “외교행낭을 이용한 부인의 밀수행위”라고 지칭했고, 문 의원이 이에 대해 항의하는 과정에서 양측간 언성이 높아졌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가 이날 페이스북에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문 의원은 류 의원에게 “아니 그걸 당신이”라고 말했고, 류 의원이 “당신?”이라며 되묻자, 문 의원이 “야”라고 맞받았다.

이에 대해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문 의원과 민주당의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한다”고 했으나, 문 의원은 거절 의사를 밝혔다.

문 의원은 “외교행낭을 통한 밀수라면 외교적 문제는 물론 범죄행위로 비춰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 부분은 박병석 국회의장께서도 이삿짐으로 사실관계를 바로 잡은 부분”이라며 ‘당신’은 배 원내대표나 류 의원이 아닌 박 후보자를 지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류 의원이 아무런 맥락도 없이 ‘당신’이라고 고성과 삿대질을 하며 제말을 끊었다. 갑작스러운 돌발행동은 저로선 이해할 수 없는 행태”라며 “이미 정의당 최고직을 지낸 의원님과 상임위장에서 만나 대신 사과를 받았다. 사과 후에도 정당 논평을 통해 다른 주장을 한 점은 너무나 이중적 태도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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