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중항쟁 제 41주년 추모제가 17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렸다. 5.18민주화운동 제41주년을 하루 앞두고 열린 이날 추모제에는 국민의힘 정운천, 성일종 의원이 보수정당 소속 최초로 민주유공자유족회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아 추모제에 참석했다. 이날 두 의원은 추모제에 참석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한 뒤 ‘오월 영령’에 헌화했다. 이후 유족회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묘역을 찾아 참배하기도 했다.
이러한 변화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19일 당시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신분으로 5.18 민주묘지를 찾아 무릎을 꿇고 사과한 바 있다. 이후 11월 3일 광주에서 열린 제91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시절인 2016년 1월 31일 광주를 찾았다가 항의를 받은바 있다. 당시에는 김 위원장이 전두환 전 대통령 정권하 국보위 주역으로 활동한 것을 문제 삼았다. 그럼에도 김 위원장의 광주 방문은 계속됐다. 3월 27일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 총선 예비후보자들과 함께 묘역을 방문해 참배했다. 총선을 치룬 뒤인 4월 25일 또 묘역을 찾았다. 그리고 5월 18일 제 36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1월부터 5월까지 4차례나 방문한 것이었다.
이처럼 김종인 위원장은 보수와 진보를 떠나 광주를 찾은 것이다. 그의 진심이 이제야 통한 것일까? 앞으로 그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다음은 혹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같이 광주를 찾는 건 아닐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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